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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휴가를 기다리며!!!!
    2012. 10. 24. 20:24

     

    아들의 휴가가 몇 일 안남았습니다

    이른 봄에 아들을 보충대에서 이별하던 것이 어제인데 세월이 흘러서 낙엽이 집니다

    어느 부모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확신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슴 한켠이 아린 마음!

    아, 내가 군에 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그랬을까????

    나를 돌아보는 계기였습니다

    시골집에 가서 무우와 파를 뽑고, 마늘 등을 가져와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전 보조하고, 아내는 낑낑거리면서,,,,

    이번주 아들이 오면 알맞게 익으라고요

    아들이 이 마음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아내와 전 그랬습니다, 우리의 몫이라고,,,

    우리의 조그만 사랑이 아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사랑도 익어 가리라,,,,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보내지 않은 편지도 있는데,,,,

    이번에는 아들과 술 한잔하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각오를 가지는지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별 이유는 없습니다

    가을이니까요?  아들 인생은 아들이 사는 거니까?

    고교시절에는 좀 서먹했던 시절도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는 다시 가까워졌구요

    군에 가면서 저도, 아내도,아들도 우린 하나가 되었습니다

    백김치처럼 담백하게,,,,

    아들에게 아버진 어떤 의미일까?

    아버지의 존재감을 인식하려면 아직은 멀었습니다

    아들이 한 40대 중반, 50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지금은 아버지가 더 많이 그립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 그리움이, 아쉬움이 더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이 시골에서 서울로 일보러 가는데 아들부대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함께 가는 가족에게 아들부대 앞으로 해서 가자고 했습니다

    마음으로라도 보고 가려구요

     

    이제 2일 남았습니다 아들이 오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아들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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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