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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 안도현

개화 / 안도현 생명이 요동치는 계절이면 넌 하나씩 육신의 향기를 벗는다. 온갖 색깔을 고이 펼쳐 둔 뒤란으로 물빛 숨소리 한 자락 떨어져 내릴 때 물관부에서 차오르는 긴 몸살의 숨결 저리도 견딜 수 없이 안타까운 떨림이여. 허덕이는 목숨의 한끝에서 이웃의 웃음을 불러일으켜 줄지어 우리의 사랑이 흐르는 오선의 개울 그곳을 건너는 화음을 뿜으며 꽃잎 빗장이 하나 둘 풀리는 소리들. 햇볕은 일제히 꽃술을 밝게 흔들고 별무늬같이 어지러운 꽃이여 이웃들의 더운 영혼 위에 목청을 가꾸어 내일을 노래하는 맘을 가지렴. 내일을 노래하는 맘을 가지렴 누구는 삶을 느끼고, 배우려면 떠나라고 합니다 어디로, 산,,, 바다,,, 고요함 속에서 강한 존재감으로 다가온 곳이면 좋습니다 그동안 못느끼던 뜨거움을 느끼는 곳이면 좋..

2023.07.04

노을 맛집에 놀다

노을 / 이동진 작사, 최현규 작곡,권진숙 노래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하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박 꿈꿀 때 고개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노을의 아름다움이 커다란 택배로 왔습니다 몇 일 전에 요란을 피우며 지나간 빗소리에 비하면, 너무 고요함이 내립니다 사랑의 씨앗을 용서랍니다 언제나 용서를 구하며 살기를,,,! 어머니 장독대의 질그릇처럼 세월의 흔적을 담아도 그냥 받아주기를 소망합니다 소망 가득한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3.07.04

제비봉 산행

계곡과 문화재 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 제비봉 *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이다. 높이 721m의 산이다. 단양팔경 중 수상관광지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산행은 장회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장회리로 내려오는 5㎞ 길이의 코스가 일반적이다. 주변에 단양팔경·충주호·고수동굴·단양온천 등 관광지가 많아 등산과 함께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특히 제비봉 서쪽 골짜기가 바로 비경지대인 설마동계곡이어서 산과 계곡, 호수 모두가 수려하기 그지 없으며 가을 단풍철에는 그 경관이 극치를 이루고 산행 길목에 "오성암" 이라는 산사가 자리 잡고 있어 산행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 제비봉이..

2023.07.02

칠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칠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의 가슴에 빨강 장미가 만발한 7월을 드립니다. 7월엔 당신에게 좋은일이 생길 겁니다. 뭐라고 꼭~ 찝어 말 할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서 예쁘고 고른 하얀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7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뭐라고 딱히 표현 할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듭니다. 당신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7월을 드립니다. 2023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의 첫날 입니다. 또한 세계협동조의 날로 제정 101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국제협동조합연맹에서는, 협동조합 운동의 의의와 발전을 기념하기 위해 1923년부터 매년 7월 첫째 주 토요일을 ..

2023.07.01

바람과 나 / 이태수

바람과 나 / 이태수 ​ 문득, 가던 길을 멈춰 선다 ​ 바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갔다가 되돌아오는지 길가의 풀과 나무들, 마음을 흔들어 댄다 ​ 흔들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순간에도, 아무리 멀어도 가야 할 길은 가고야 말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에도 바람은 나를 흔든다 ​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지? ​ 바라보면 저만큼 내가 떠밀려 간다 떠밀려 가다가 다시 떠밀려 온다 멈춰서 있는 순간에도 떠밀려 간다 ​ 나는 다시 길을 간다 떠밀려 가다가 되돌아오고 오다가 가지만 떠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 나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지루한 회의가 끝나고 마시는 커피처럼, 휴식을 위해 떠났던 산행 길! 비내리는 산길에서도, 자연에 조화롭게 섞이면 무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무수한 상상..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