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 21

너에게 / 정호승

너에게 /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살면서 미쳤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단 한번도 목숨 걸고 도전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2024.02.11

덕유산 철쭉 산행

0, 산행일시 : 2021년 5월29일 0, 경로 : 삼공주차장 - 백련사 - 향적봉 - 중봉 - 철쭉구경 - 향적봉 -백련사 - 삼공주차장 0, 동행 : 주인님 사람들 없는 새벽 4시 산행 시작했습니다 거의 정상에 도달하니 철쭉이 보입니다 정상입니다 ㅎㅎ 바람과 운해로 무지하게 추웠습니다 ㅎㅎ 방한복으로 입고, 목에도 수건 감고,,,, 철쭉이 없습니다 추위와 이상기온으로 금년에는 별로입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꽃들 보면서 즐겨봅니다 필경(畢竟) / 김용택 번개는 천둥과 벼락을 동시에 데려온다. 한 소절 거문고 줄이 쩡! 끊긴다. 노래는 그렇게 소낙비처럼 새하얀 점멸의 순간을 타고 지상에 뛰어내린다. 보아라! 땅을 차고 달리는 저 무수한 단절과 침묵의 발뒤꿈치들을, 제 몸을 부수며 절정을 넘기는 벼락 속의..

2021.06.05

덕유산은 언제나 아름답다 2

혼자라서도 좋다 지금 남아서 걷고 있음이 좋고,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그땐 왜 몰랐을까 / 정채봉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푸르름과 연두색이 가득한 숲길이 좋습니다 금년에는 덕유산 철쭉이 만개한, 날 별르고 별러서 왔습니다 중봉에도 울끗불끗 합니다 ㅎㅎ 몸이 불편하셔서 단장을 짚으신 어르신도 중봉에 꽃 구경,,,! 뒤 돌아본 향적봉,,,! 삶에 열정과 소망이 남아 있는 한 행복할 것입니다 힘겹고, 지쳐도,,, 우리의 삶이 더 행복할 것이란 소망이 있다면, 어둠속에 별처럼 어렵던 시간이 빛날 것입니다 모진 겨울을 이기고 봄을 맞은 덕유산의 철쭉처럼 빛날 것 ..

카테고리 없음 2020.06.09

덕유산 철쭉이 만개하였습니다

너의 연인이 되기 위해 / 신달자 네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너의 연인이 되기 위해 오늘 나는 꽃 이름 하나를 더 왼다 달빛 잠기는 강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시구를 욀때 내 눈은 더 깊어지고 그 만큼 세상을 더 안아 들이면 너는 성큼 내 앞에 다가서게 될까 네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너의 연인이 되기 위해 오늘 나는 별 이름 하나를 더 왼다 바람부는 숲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내가 마음으로 노래 부르면 내 발 앞에 꿈꾸던 낙원이 열리고 그 만큼 평화로운 세상 안아 들이면 너는 성큼 내 앞에 다가서게 될까. 소풍가듯 다녀올 수 있는 곳, 덕유산에 철쭉이 만개하였습니다 욕심은 만족을 모른다지요,,,?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2020.06.05

아침 기도 / 유안진

아침 기도 / 유안진 아침마다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 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수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 늘 미안한 자격 미달자로 송구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길을 나서려 짐을 꾸립니다 비가 엄청 내릴 요량입니다 20년만에 가족들과 날궂이 하러 갑니다

2019.06.06

2019년 덕유산 철쭉 개화 현황

덕유산 철쭉 개화 현황입니다 지난주 상황이구요,,,?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은 꽃봉오리 수준, 향적봉에서 대피소 구간도 동일 대피소에서 중봉 구간에는 몇구루 피었고요 거의 꽃봉오리 수준입니다 금주에는 만개하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설천봉에는 이제서 민들레가 가득합니다 걸음 닿는 곳마다 지나간 이른 봄의 정취가 아름답습니다 꽃이건, 풍경이건,,, 보여주셔야 보는 것이구요 감사함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2019.05.29

덕유산 철쭉 산행,,,!(1)

「 사실 나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길을 평생 나로부터 떠나고 떠나고 있다」 --- 오현스님의 여행 중에서 -- 소백산을 다녀와서 덕유산이 철쭉이라는 소식을 접하고서 가방을 챙겼습니다 0, 산행코스 : 곤도라 -향적봉-중봉-송계삼거리-동업령-안성탐방센타 0, 동행 : 나홀로 뚜벅이 0, 원점 회귀: 택시 겨울에 쌓였던 눈이 파아란 초원이 되었습니다 계절의 변화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향벅봉 구간은 입산허가를 미리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셔야 됩니다 방문자 수를 초과하면 못가십니다 신록이 우거진 숲길이 되었습니다 바람도 살짝 있고,,, 하늘도 푸르고,,, 산 아래에는 모내기로 산과 논이 대비가 됩니다 철쭉이 져버렸습니다 ㅠㅠ 간간이 남은 포기를 봅니다 가야산도 조망이 됩니다 멋진 날,,,! 향..

2018.06.08

눈꽃보러 떠난 덕유산 산행,,,!

0, 산행 일시 : 2017.12.30 0, 동행 : 삼실 가족들과 송년 산행 0, 산행 경로 : 안성통제소 - 동업령 - 송계삼거리 - 중봉-향적봉-설천봉 -곤도라 하산 동업령 가까이 가니 눈꽃이 보입니다 돌아가지 못한 가을은 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날씨가 푹해서 여기저기서 눈이 떨어집니다 눈꽃은 틀린 것 같습니다 동업령의 찬란한 눈꽃,,,! 무룡산을 넘어 사갓재, 남덕유, 육십령으로 가는 길,,,! 함께 걸었던 분들과의 많은 추억이 스쳐갑니다 나리꽃 필 무렵에 다시 와야지,,, 멀리 송계삼거리 방향의 능선이 보입니다 눈 구경하는 사이 일행들이 가버렵습니다 길을 나섭니다 나무에 얼었던 눈이 떨어집니다 ㅠㅠㅠ 멋진 능선길에 서서 찬공기를 가슴 터지도록 들여마시고,,, 지난 일들을 토해 버립니다 어차피 인간..

2018.01.06

겨울 덕유산, 안녕!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봄이 오는 소리 /최원정 가지마다 봄기운이 앉았습니다. 아직은 그 가지에서 어느 꽃이 머물다 갈까 짐작만 할 뿐 햇살 돋으면 어떻게 웃고 있을지 빗방울 머금으면 어떻게 울고 있을지 얼마나 머물..

2016.03.08

행복한 느낌, 덕유산3!

당신 울고 있나요 / 장인하당신 울고 있나요 지금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울고 있는 건가요 당신 서러워서 울고 있나요 나를 보지 못해서 울고 있는건가요나와 함께 하지 못하는 그리움땜에 울고 있나요 당신이 울고 있을 자격이나 있나요 서러웁다고 보고 싶다고 나에게 말할 자격이나 있나요 예전 같으면 당신이 울고 있으면 모든거 내팽개쳐 두고 한달음으로 달려가당신 두눈에 흐르는 눈룸 말없이 닦아주고 살포시 안아 주었을 나인데 이젠 그러질 못하네요당신이 외면한 사랑때문에 내가 더아파서당신 사랑 받아줄 내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버렸어요 당신 지금 그렇게 슬픈듯 세상이 끝난것처럼 울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질거예요나도 예전에 당신이 외면한 사랑땜에 행복해 하면 웃었던 날보다 가슴아파서 ..

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