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07

낮은곳으로 -이정하-

낮은곳으로 -이정하- 낮은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내가 낮은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온전히 나를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오늘은 많이 힘듭니다 삶이 늘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힘이 듭니다 50년을 살고도 힘이? 정월 대보름이라고,,, 내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힘들답니다 돈도, 명에도 다 포기한다고,,, 사랑만 남는 것인데!!!

2014.02.13

오로지 버팁니다 -추억으로 -

나무와 꽃들이 겨울잠에 들기시작하는 이 순간이, 거름을 주기 알맞은 시기랍니다 나무를 심고 보살피면 따스해진답니다 어의 집 아파트에 있는 저의 동반자 입니다 봄부터 그와 나는 함께 살지요 비 내니는 날에는, 제가 가보기도 하지요 ? 궁금하건든요 예전에는 하려한 날도 많았죠! 지금은 저를 초라하게 봅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따라서 천한 사람도, 귀한 사람도 되는데,,,, 그건 평범한데,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행복항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마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 하지 말고, 그냘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순간 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 보라--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저의 화려한 여름입니다(겔3)

농부이야기 2014.02.12

산 -이문길-

산 - 이문길 시인 - 내 소원이 무엇인지 아나 소원이 생각날 리 없는 산골이라 아내는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뭔데 내가 산을 쳐다보며 말했다 사람 안 사는 저런 큰 산 하나를 사는 것이다 그러자 아내는 갑자기 성난 목소리로 외쳤다 저 쓸데없는 것 사서 뭐하게 또 빌어먹을라카네 내가 풀이 죽어 말했다 개간해서 농사 지을라 안칸다 나는 말없이 산을 둘러보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다 나한테는 필요 없지만 나무들한테 산이 필요해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이다 안개한테 구름한테 산이 필요해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이다 내가 사도 누가 사는지 산이 모르기 때문에 내가 사고 싶은 것이다 사도 아무 소용없는 빈 산이라 내가 사고 싶은 것이다 내 만년에 그런 산에 혼자 살고 싶어 내가 사고 싶은 것이다 소나무 고목..

2014.02.12

된장으로 깻잎 짱아찌 만들기(재)

오늘은 저희 집 깻잎 장아찌를 담그는 날 입니다 담가서 발효만 되면 오랜동안 보관이 용이합니다 짭짜름한 반찬이 생각날 때 꺼내서 세척 후 양념을 해서 쪄내면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간장으로 하는 것보다는 전 깊은 맛이 나서 좋습니다 이맘때 들깨잎이 누렇게 변할 때가 적기 입니다 너무 파랗고, 어린잎은 물이 생기고 발효 시 문제가 있습니다 들깨를 베어서 수확 준비를 하면서 부수입으로 ,,,, 집에서 담근 된장으로 3년간 숙성된 것 입니다 집간장이 아니고, 양조간장을 된장이 배합되어 들깨에 바르기 좋게 조금 첨가합니다 농도 조절은 아래 사진을 보시고 참조하세요 손으로 잘 치데어 덩어리가 없고, 잘 섞이게 합니다 너무 간장을 많이 넣으면 물이 생기고,,,, 이 정도 한번에 요리하기 적당한 단위로 실로 사전에 ..

음식 2014.02.11

노무현 대통령 생가 다녀왔습니다

어떤 모습, 생각이건 문제는 아닙니다 전 오늘 열심히 삶을 살다가신 분을 뵙고 왔습니다 오늘, 세상살이에 마모되어 둥근 몽돌이 된 저! 중년의 가슴에도 먹먹함이, 한참이나 남았습니다 ------------- 나의 실패가 여러분의 실패는 아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갈 길을 가야 한다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표지에서-- 복원된 생가! 어릴적에 많이 보았던 농촌의 가난한 집 풍경이었습니다 누구나 젊은 시절엔 비판적인 책?을 좋아했고, 지금도 열심히 살면서 세금을 성실하게 낸 국민은 이 땅에서 평등하게 대접받기를 소망하는 망상가이기도 하다. 가슴이 아픈 것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일들로 전체가 오도되고 묻혀간다는 것이다. 먹고 ..

2014.02.11

음식(돼지고기새우젓찌게)

소치올림픽 보면서 먹는 저녁! 오늘은 돼지고기새우젓찌게를 메인으로,,,, 소박한 우리집 상차림! 보관된 무우를 채썰어서 양념과 약간의 기름 등을 넣고 버무린 생채! 돼지고기 전지(앞다리고기)와 두부를 다시마육수에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조리합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좀 느끼하시면 묵은지를 씻어서 썰어 넣으면 느끼함을 잡아 줍니다, 단 많이 넣으면 김치찌게? 된장에 담가서 숙성된 깻잎장아찌를 저희집은 양념을 다시 해서 찜통에 쪄서 먹습니다 질긴맛이 없고, 양념도 깊은 맛을 냅니다 돼지찌게 입니다 술 안주로도 좋습니다

음식 2014.02.10

낙엽의 증언

떨어진 단풍잎이 아름다운 것은 상처 입은 처연한 색깔 때문이 아니다. 하늘의 듯에 순응하여 고요히 엎드리고 있는 낮은 자세 때문이다 낙엽의 그림자가 아름다운 것은 체념이나 회한의 이면 때문이 아니다. 참회록의 뒷모습 때문이다 바람에 서성대는 낙엽의 발자국 소리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진리를 말하는 낙엽의 증언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글 중에서) 상고대가 핀 단풍이 너무 곱습니다 겨울을 견디고 핀 가을꽃!! 도공의 고단함 속에서 피어난 작품처럼, 자연의 섭리로 탄생한 꽃! , 자연 앞에 모두가 작아 보인다 가장 먼 여행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함마스콜드- 아주 간단하게, 단순하게, 순간 속에서 난 떠나 본다 오서산에서 2014.02.09

201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