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대신 바다 새벽에 장대비가 내려서 산행은 포기했는데, 간간이 비가 내린다 그래도 여행이나 하자고, 해안선을 따라서 떠돈다 오늘은 파도가 멋지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이 더욱 그립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이런 일탈과 여유가 가족에게 죄스럽다 부딪혀서 멍들은 서귀포 바다에 멍하니 앉았다 산 2013.08.25
천수만 꽃게가 나옵니다 오늘 점심에 꽃게를 쪄서 먹어 봤어요, 살이 꽉차지는 안했지만 간만에 입안에 퍼지는 살과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을이면 식탐의 계절! 꽃게입니다 음식 2013.08.21
연꽃 핀 여름 여하정!! 홍성군청 후원에 가면, 예전의 동헌과 여하정이 있습니다 영감님이 집무에 열정을 다하시고, 잠시 쉬시는 곳이지요!!! 여하정에 들렸습니다 연꽃도 피고, 아름답습니다. 지난번에는 여기서 시 낭송회도 하시고 했는데,,, 누더기의 어원은 눕더기 랍니다 승려의 옷을 뜻하지요 스님의 옷을 부르는 말은 많지만 헝겁을 기워서 만든 옷이라는 납의(衲衣)가 일반적 입니다 그래서 스님을 납자(衲子)라 합니다 오늘 여하정에서 납자의 무소유로 살다가신 분이 생각납니다 아름다운 연꽃이 피었습니다 행동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제인데,,,,, 이 순간 나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내가 연꽃 앞에 있는니까 난 연꽃 정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몇가지 아닌가요? 너무 많은 생각을 말자,,,, 멋진 풍광입니다 왕버드나무도 짙푸른 녹음을 발산.. 문화재,명승,고적 2013.08.20
산노을 산노을(유경환)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 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 외로이 산을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 산울림 내 마음 울리네 다가왔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삶 2013.08.19
공룡능선 희운각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내일 공룡에서 마등령으로 하산키 위하여 일단 쉬기로 한다 예약제 실시로 한산하다 지난번에 지리산 종주갔다가 추가된 인원 1명이 예약이 안되어 전체가 하산했었는데,,,, 속으로 두고보지? 뭐 이러면서,,,, 누룽지와 김치찌게로 흡입하고, 내일 출발 준비도 해놓고,,,, 아침4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간단히 하고, 신선대에 올랐다 마눌에게는 겁을 무지줬다, 긴장하면 산은 쉽기만 하다 운무가 가득해서 오늘 매직쑈를 보나보다 했더니 비가 내린다 표지판과 바람이 안 부는 곳으로 몸을 피해서 40분을 기다린다 멀리 1275봉이 보인다, 아내에게 선택을 맡겼다 종주하냐? 마느냐? 국기야 하겠느냐,,,, 출발 신선대 암봉 위에서 촬영중인 작가는 돌부처다, 비와 바람에도 비끄럼에도 변화 없.. 산 2013.08.18
대청봉 뛰어 넘을 수 없느 벽을 찿아오지 않습니다 고통없는 성공도 있을 수 없습니다 밤이 되어야 별을 볼 수 있듯이, 약간의 땀과 고통으로 오른 대청봉이 반갑습니다 그리고 파아란 하늘과 깨끗한 기상에 감사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삶의 한 단면인 오늘! 행복합니다 무더위로 대청봉이 한산합니다, 이런 호사가 있습니다 사진 촬영하려면 복잡하던 것도 없고, 너무 좋습니다 중청대피소와 중청 모습! 힌 눈과 바람으로 대표되던 모습에서 이젠 짙푸른 녹음이 한창입니다 신선대에서 1275봉, 나한봉, 마등령까지 조망이 좋습니다 죽음의 계곡? 대청봉 모습입니다 녹음과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겔3로 한번 더, 아, 이제 이것이 나의 한계이다 하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부상으로 불.. 산 2013.08.17
가을 예감!! 가을엽서(안도현) 한 잎 두잎 나무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 지를 (산책길에서 익어 가는 대추를 보고 겔3로,,,,) 오늘 덕유산 설천봉을 다녀오면서 주차장에 가장자리에 흠뻑 핀 코스모스! 농부이야기 2013.08.16
내 손은 빈 손이어야 한다 어머니, 동생, 조카들과 더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릴적에는 밀대방석에서 낮에 베어서 말린 쑥으로 모기향을 피우고 저녁을 했지요! 시끌하던 집이 조용합니다 천천히 저녁 운동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지난 궤적을 생각합니다 참 많이 소유한 나, 참 많은 사랑을 받은 나, 주변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나,,,,, 공룡능선을 걷던 마음으로 함께 하리라 “사람은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간다. 우리는 이 말을 늘 잊고 산다.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정호.. 산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