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91

계룡산을 걷다

아내와 계룡산을 걷다 얼음골에서 남매탑, 금잔듸고개 삼불봉 문필봉 은선폭포 동학사 입니다 조금 늦게 올랐지만 운무가 피네요 멋진 삼불봉 ㅜ 가지 아래서 깊은 마음을 먹어 봅니다 운명이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녕 피할 수 없는 것이 운명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절벽 위에 이 소나무 가지 위에서 내 마음을 담아 봅니다 계룡산의 백미, 절벽 난간에 난 멋진 길! 언제나 힘을 주는 절벽의 소나무들,,,,,, 곧 다시 오리니, 평안하소서 삼불봉의 전경 계룡산 능선의 멋진 자태 은선폭포 행복한 저녁되세요

2013.09.03

옥상에서 바라본 백월산 일몰

퇴근하고 옥상에 올랐습니다 백월산 일몰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많은 집에도 애환이 있으리라,,, 영도다리(김광균) -- 소월에게 황혼이면 고단한 그림자 이끌고 이 다리 지난 지도 어언 한 해 ‘ 살기가 왜 이리 고달프냐’ 던 소월 만나러 주막집 등불 찿으면 적동색 선부들 낯선 사투리로 떠들어대고 내려보니 태평리 나루터엔 바람소리뿐 해바라기의 간절한 소망이 태양을 부르던 여름이 가고,,, 이제 서늘하다 백월산에 해가 진다 난 멋지고 눈부신 노을 아래서 하루를 정리한다 오늘은 밤 하늘을 봐야겠다 별들이 자기빛으로 빛나는지? 그리곤 긴 여유로 깊은 호흡을 하고싶다 이 지구별에서 적응한지도 수십년이 지났건만 오늘은 낯설기에,,,

2013.09.02

느끼는 9월이었으면 합니다

9월이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작녕 9월에는 선운사에서 상사화를 보았습니다 아내와 딸, 그리고 나 행복했지요 2013년 올해에는 혼자 가렵니다 아님 아내를 모시고요 찬 행복했던 기억을 혼자 느끼고 싶습니다

2013.08.31

익어 가는 수수

나의 9월은/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산책길에 수수가 영글어 갑니다 무더위로 고생하더니 계절은 벌써 와 있습니다 익어가는 곡식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우리의 삶도 함게 익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농부이야기 201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