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시 5

동백꽃 피는 지심도 걷기 여행

동백꽃 / 유치환 그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 없이 피었나니 그날 한 장 종이로 꾸겨진 나의 젊은 죽음은 젊음으로 말미암은 마땅히 받을 벌이었기에 원통함이 설령 하늘만 하기로 그대 위하여선 다시도 다시도 아까울리 없는 아 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한 지심도는 면적이 0.338㎢,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으로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탐방 시간은 2시간 이내이다. 하늘에서 바라 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지심도는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월등하여 ‘동백섬’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수려한 경관자원과 원시림 그..

2022.03.11

동백꽃처럼 / 김용호

동백꽃처럼 / 김용호 주워진 영원 그 안에 영혼을 바쳐 동백꽃이 새삼스럽게 핀 이른 봄 나도 마음에 선홍빛 꽃을 피우며 동백꽃처럼 미소짓는 보람 된 삶을 살아보렵니다.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주춤거리거나, 멈춰야 하는 시간이 있다 생각만으로 기다림이 지루한 시간, 이른 봄이다 이른 봄에는,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오랜시간 함께 이겨내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잠시 잊었나 돌아 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화려하지 않지만, 삶에 의미 있는 봄이길 소망하니까,,,!

2022.02.13

동백꽃

동백꽃 피는 날 / 도종환 허공에 진눈깨비 치는 날에도 동백꽃 붉게 피어 아름답구나. 눈비오는 저 하늘에 깊이 없어도 길을 내어 돌아오는 새들 있으리니 살아 생전 뜻한 일 못다 이루고 그대 앞길 눈보라 가득하여도 동백 한 송이는 가슴에 품어 가시라 다시 올 꽃 한 송이 품어 가시라 동백, 그대 붉은 절망 앞에서 / 김금용 동백꽃 찾아 한 숨 안 쉬고 날아온 동박새, 봄은 산보다 바다가 먼저라고 일렀을까 사정없이 일어서는 봄은 파도 끝에 매달려온다고 일렀을까 속절없이 무릎꿇는 바다 앞에서 목숨 떨어뜨리는 붉은 동백꽃의 절망, 차라리 바다에 죽어 고해성사 하고픈 한 가닥 바램이 남았을까, 오동도 산자락 너머 향일암 높은 절벽까지 까마득히 길을 막는 동백향 짙은 그림자, 어둠 벗겨내는 첫 새벽 간절한 기도 아..

2018.01.13

소복하게 눈내린 용봉산에서 놀다(1)

0, 산행 일시 : 2017,01,21 0, 산행경로 : 용봉초교 - 정상 - 활터 - 정상삼거리 -노적봉 - 악귀봉 -마애불 -마애불삼거리 - 병풍바위 -구룡대피소 -용봉초교 0, 산행 목적 : 일출산행(일출은 없었습니다 ㅠㅠㅠ) 용도사 오르는 길은 제설작업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수고가 있어서 오르기가 편합니다 폭설에 덮힌 용도사가 평화롭습니다 미륵불님 어깨 위에도 눈이 쌓이고,,,! 대웅전 뒷편의 동백은 눈과 추위에 얼었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 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 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백월산과 홍천마..

2017.01.29

동백꽃 / 김옥남

동백꽃 / 김옥남 안된다 그만 이제 더 이상 그만 모가지를 꺽어 붉게 지는 꽃 잊어야할 사랑이거든 아예 지워버려라 붉게 뚝 뚝 토해내는 사랑의 각혈 .. 매우 인스턴트적인 사랑이다 어떤 사람은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을 포기하기도 한다, 정확하게는 혼자 남겨짐이 무서워 시작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한 번 달아오르면 좀처럼 식지 않는 무쇠솥 같은 사랑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옛날 방식이 더 두려워야 하는데, 실상은 가벼이 끓고 말 사랑이라서 시작하기 어렵다 어떤 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은 차를 몰아야 하는 상황처럼 상처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안희경 중에서 -- 용봉산 용도사 대웅전 뒤켠에 있는 동백이 겨울을 맞았다 얼고, 피고, 눈 맞고,,,, 사랑도, 삶도, 겨..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