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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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들어 가는 개심사산 2020. 10. 25. 23:37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새벽에 국화축제를 하는 개심사에 다녀옵니다 가을이 익어 갑니다 서어나무 나뭇자기에 매달린 ㄱㅏ을을 잡아당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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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삶 2018. 3. 11. 17:02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봄날, 해무 자욱한 천리포수목원을, 사랑하는 이와 걸었습니다 별들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섞이여 실체로서의 사랑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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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청매실농원 매화구경,,,!산 2018. 3. 10. 22:03
0,산행코스 : 관동마을~밴딩이재~갈미봉~바람재~쫒비산(538m)~청매실농원 ~사동마을 0,산행거리 : 9km / 산행시간 : 룰루랄라 5시간 0,산행 난이도 : 중~하 0, 산행지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 표직석은 어느 분들이 점령하고 식사를 하는 바람에 패스? 우씨 하산길에 바라본 청매실 농원,,,!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데 방문객이 많습니다 주차장에 버스가 가득합니다 개화는 이제 시작인듯 합니다 홍매화는 중간 중간에 피었습니다 산수유도 피었습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군데 군데 피기 시작하는 매화,,,! 청매화와 힌색 매화는 몽우리 정도 입니다 만개한 꽃보다는 몇 송이만 보아도 좋은 것이 꽃구경 아닐까 합니다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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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르로드 길을 걸으며 2산 2017. 2. 14. 23:25
걸어온 나의 길 중에서 내일 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희망 한다 내일은,,, 그것은 허황된 것임은 모두 안다 내가 살아온 길에서 연속이, 지속됨이 내일이 될 것이다 지나온 해안선을 보면서 길을 물어 본다 누구나 삶에 변곡점이 있다 살다보면 닮은 사람이 있다 모습ㅇㅣ 아니라 궤적의 문제이다 오늘처럼 아름다운 날, 눈송이라도 흩어지면 좋으련만,,,! 요 대목에서 파도를 기다리는데,,, 어떤 일도 기다리면 더 기다리라고 한다 쓔기는 숨었다 정말 해안선과 걸어온 길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날은 길을 잃어도 좋다 지나쳐도, 헤메어도,,,, 그곳은 선경이니까? 걸어온 길은 누구에게나 나쁘지는 않다 옳고 그름도 아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늘 복잡하고 아팠다 어찌보면 짝인데,,,,! 이젠 모든 사람과 관계를 무덤덤하게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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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최영장군 활터 설경!산 2015. 12. 20. 10:32
【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 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은 말을 한다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 비스겐슈타인】--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분모다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중에서 일요일 산으로 갑니다 산은 누구에게나 소통의 대상이요 방문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멋진 곳이기에, 우리에겐 그래도라는 섬이 아닐까? 제 방에 오시는 많은 분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어치던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 만이 만들 수 있는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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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의 시 / 천양희산 2015. 2. 28. 16:56
이른 봄의 시 / 천양희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을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 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참 좋은 당신 / 詩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