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 이해인

농돌이 2019. 4. 11. 21:55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4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므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이해인

서로 사랑하면 언제나 봄중에서

 

퇴근하면서 대흥 동헌에 들렸습니다

저 혼자만 즐기는 거로 알았더니, 진사님이 3분,,,?

 

봄은 참 화사하게 왔습니다

삶은 또, 복잡하구요

 

쉼표를 찍으려고 다녀옵니다

마침표를 찍지는 말아야 하는데,,,,

마음이 그렇습니다

 

삶에서 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은 하나로 모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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