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꿈 / 정호승
이슬은 사라지기를 꿈꾸지 않는다
이슬은 햇살과 한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슬이 햇살과 한몸이 된 것을
사람들은 이슬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나는 한때 이슬을 풀잎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새벽별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슬은 울지 않는다
햇살과 한 몸을 이루는 기쁨만 있을 뿐
이슬에게는 슬픔이 없다.
4월이 저물고, 5월은 장미가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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