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뵙고 오면서,,,

농돌이 2022. 7. 18. 20:48

아프다 / 양문규

 

엄니 맨날 아프다

 

누우면 누워 있어서 아프고

앉으면 앉아 있어서 아프고

서 있으면 서 있어서 아프고

걸으면 걸어서 아프고

 

그러니 사는 게 뭔 재미가 있것나

눈물 글썽이다가도

나만 보면 생기가 돋는지

야야, 꽃구경 가자 하는데

 

나도 다리가 안 좋아

걷는데 절절맬 때 많지만

그래도 허리 곧추세워

그류,

 

죽도록 아프다던

우리 엄니

골목길을 누비면서

함박꽃이 되었다

 

계간 『시와정신』 2022년 봄호애서

저를 키우시고,,,,    먹이시고,,,,  교육하신,,,

어머니 손 입니다

오늘도 사람 조심해라, 차 조심해라, 술 조심해라 하시는 어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