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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 보러1산 2015. 11. 2. 16:44
단풍보러 간다고 다짐을 하고, 저녁자리에 나간 것이 화근?
숙취로 버리적 거리다 도착하니 10시 30분,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에 긴 줄을 서서 오른다
그래도 가을 내장산은 좋다
셔틀을 타기 전에 억세가 핀 모습!
서래봉!
불출봉!
여기도 줄,,,,
입장료 내느라고 길게 줄을 서서,,,,
단풍은 곱다!
감과 단풍이 붉다!
아직은 단풍이 더 물들었다,,,,
단풍 아래 앉은 부부가 너무 멋지다,
몰래 한 컷 담아 봅니다
단풍나무 / 이현주
단풍나무, 붉게 물들고 있었지요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
부끄러운 날들 이어지더니
가을이 오고 말았지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나는
산에 올라 못되게도
단풍나무에게 다 뱉어내 버렸지요
내 부끄러운 마음
내려오다 뒤돌아보니
아, 단풍나무,
고만, 온몸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데요
내 낯빛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뻔뻔해질수록 가을산마다,
단풍나무 붉게붉게 물들고 있었지요
길쪽으로는 아직이고, 산쪽의 시내로는 좀 물들었다
단풍객이 가득하다
단풍의 이유 / 이원규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타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랑도 그와 같아서
무작정 불을 지르고 볼 일이다
폭설이 내려 온몸이 얼고
얼다가 축축이 젖을 때까지
합장의 뼈마디에 번쩍 혼불이 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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