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이해인

농돌이 2016. 4. 1. 21:47


진달래/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갈 진달래 여

 

네 가느달한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적이 있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持病 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처 가는 나의 창가에

왜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 인데

 

물이 피되여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피는

눈물의 진한 빛갈 진달래여



이른 아침에 촬영한 진달래!



저녁에 촬영한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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