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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암릉 진달래!산 2016. 4. 4. 14:33
용봉산에도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하단부는 만개하고, 상단과 응달은 피기 시작합니다
이 무렵이면 찿아가서 만나는 꽃들 중에 용봉산 진달래가 있습니다
특히 암릉에서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입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에도 꽃을 피우는
승리자들을 보러 갑니다
반나절을 수고한 끝에 반쪽 정도 돌았습니다
그 중에서 두 포기 올립니다
오늘이 힘드셔도
소망을 가지고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의미도, 이유도, 없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상도 아니다
그저 새로운 봄이라서 꽃을 피웠다
오가는 산님도 뜸했던 시간,
산짐승 발자국 소리는 나의 이웃이었다
누구나 가진 두려움
마음속에선
잊혀지는 것은 두렵고, 고적했다
저녁 노을이 백년송을 비출 때,
나의 세상을 향한 마음도
언제나 붉게 탓다
오늘도 가슴속에 정화를 켜고
거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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