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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 이정하
바람이 내게 일렀다
이제 그만 붉어지라고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수 없다고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내 몸을 불태우겠다고
사랑아, 네가 미워서 떠나는 것이 아님을 믿어다오
떠나는 그 순간, 가장 불타오르는 내 몸을 보아라
줄 것 다주고 가장 가벼운 몸으로
나무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이 아름다운 추락을
어제 저녁에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습니다
잠이 안오는 밤이라서,
뒤척이었습니다
빗물은 어딘가에 스며들어
표가 없는데,,,
제 마음만 무거웠는지 모릅니다
사랑이란 길 위에서
이 저녁도 깊어 갑니다
그리고
저의 작은 사랑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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