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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의 가을삶 2016. 10. 19. 11:43
가진 게 하나 없어라(一無所有)
우리는 드넓은 우주를 떠도는
고독한 나그네랍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갈 때도
빈손으로 가야 하는 법이죠
돌아갈 때는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가진 것 하나 없이
거칠 것 하나 없이
훌훌 털고 가볍게 떠나요
마곡사 뒤 개울에 앉아서
가을 정취도 보고
흐르는 물에 마음속을 쓸어냅니다
가을비와 고지넞함이
맑음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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