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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행복한 동행, 오대산!

0, 산행일시 : 2016년 1웚9일 0, 여정 : 홍성 출발(02:30) -평창휴게소(아침)-상원사 주차장(07:00)-원점회귀 산행-주문진 점심- 홍성(저녁 09;00) 0, 산행 경로 : 상원사 주차장-적별보궁-비로봉-상황봉 -북대사 -상원사 주차장(약 12㎞) 0, 산행 시간 : 5시간(사진 및 휴식, 간식 등)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가족 2016년 첫 산행을 선자령으로 정했으나, 요즘 날씨가 요상하여 눈이 있는 오대산으로 변경하여, 진행 !! 재작년 봄에는 진고개 동대산으로 선제길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행과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었던 추억도, 바람난 여인이란 꽃말이 있는 엘레지를 숲길에서 만났던 곳, 오대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도 하고, 날이 좀 밝기를 기다..

2016.01.12

길 떠나는 이를 위하여/ 오인태

길 떠나는 이를 위하여/ 오인태 뒤돌아보지 마시게. 선 길로 쭉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언덕길에서 미끄러지더라도 앞으로, 곧장 앞만 보고 가다가 누군가 뒤에서 나를 보고 있을 거라는 연민도 집착도 싹둑싹둑 잘라 버리고 앞만 보고 가다가 어떻게 걸어 왔는가조차도 되돌아볼 것 없이 앞만 보고 가다가 행여 외로움이든지 그리움이든지 사무쳐 환장이라도 들거든 그냥 아주 잠시 무릎 세워 엎드렸다가 그래도 곧장 일어나 앞만 보고 가다가 때로 너무 멀리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도 머뭇거릴 것 없이 앞만 보고 가다가, 마침내 되돌아볼 미련이나 나아갈 오기마저 스러져 모든 길들이 환하게 사라졌을 때 거기 먼저 온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네. 혹은, 먼저 피어 있는 꽃이든지. 산행을 위하여..

2016.01.10

작은 사랑의 송가/박정만

작은 사랑의 송가/박정만 사랑이 진하여 꽃이 되거든 그 꽃자리에 누운 한 작은 종자가 되라 그리하여 다시 오는 세상에서는 새나 나무나 풀이나 그런 우리들의 영원한 그리움이 되라. 참기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길은 오직 새로운 사랑 밖에 없다 새로운 사랑은 새로운 길을 열어 줄 테니까 다만 두렵다고? 지금 집착하고 있는 그길도, 그 사람도, 그 사랑도 그땐 새로운 길이 아니던가? 【 오인태 시인의 시가 있는 밥상에서】

2016.01.08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사랑 / 이채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사랑 / 이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의 한가운데에서 한 번쯤 누군가에게 미치고 싶을 때가 있다 찬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푸른 연인이라면 뜨거운 가슴앓이로 고독의 뿌리까지 덮어주고 흐르는 눈물 감출 길 없는 하얀 연인이라면 내리는 빗물이 되어 강물처럼 울어주고 장미보다 붉은 가슴 작열하는 태양에 물집 잡힐 화상을 입더라도 빨간 연인과 한 번쯤 사랑을 하고 싶다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분홍빛 가슴으로 별보다 고운 은빛 연인과 붉은 키스를 하고 죽어도 잊지 못할 포옹을 하고 아직은 사랑해도 좋을 한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가슴 한 번쯤 지독한 사랑에 빠져 내 영혼을 하얗게 태우고 싶다 한번쯤, 삶에 가장 주요한 것이 무엇일까? 후회없이 추구해야할 목표가 무엇알까? 이건 체면과 이성의..

2016.01.08

사랑의 노래 / 박재삼

사랑의 노래 / 박재삼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한 사람을 찾는 그 일보다 크고 소중한 일이 있을까 보냐 그것은 하도 아물아물해서 아지랭이 너머에 있고 산 너머 구름 너머에 있어 늘 애태우고 안타까운 마음으로만 찾아 헤매는 것뿐 그러다가 불시에 소낙비와 같이 또는 번개와 같이 닥치는 것이어서 주체할 수 없고 언제나 놓치고 말아 아득하게 아득하게 느끼노니 마지막 편지/ 박정만 그대에게 주노라, 쓸쓸하고 못내 외로운 이 편지를 몇 글자 적노니 서럽다는 말은 말기를. 그러나 이 슬픔 또한 없기를. 사람이 살아 있을 때 그 사람 볼 일이요, 그 사람 없을 때 또한 잊을 일이다. 언제 우리가 사랑했던가, 그 사랑 저물면 날 기우는 줄 알 일이요, 날 기울면 사랑도 끝날 일이다. 하루 일 다 끝날 때 끝남이로다. 순간..

201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