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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 수수농부이야기 2013. 8. 30. 21:34
나의 9월은/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산책길에 수수가 영글어 갑니다 무더위로 고생하더니 계절은 벌써 와 있습니다 익어가는 곡식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우리의 삶도 함게 익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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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장미삶 2013. 8. 29. 20:54
송학사 산모통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른 무얼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메나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움만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 보세 매일 산을 오른다 마음속에서 높은 산이다 내가 정한 굴레의 산, 그리고 실체가 없는 산을 오른다 공룡보다 더 힘들다 아-- 나만이 아니고 우리일 것이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내 마음에도 성기게 비가 내렸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 오늘 힘들 것 같아 아내 왈, 옆 집 아저씨 마냥 살어 그래도 힘들다, 기준이 무너지는 거 이건 좀 어렵다 그래도 말을 못했다, 많이 비겁하다 먹고 사는 것? 난 어디로 가나 긴 세월의 공양이 무너진다 어느분이 이런다, 참 애정이 사라진다고,,,, 난 이랬다 다 지나 갔습니다 그래도 비가 내렸다 바람도 분다 세월이 지났음을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