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삶 2022. 6. 25. 11:13
들풀 /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세상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다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좋은 세상, 살아 있음이 좋습니다 끈적이는 날씨에 한줄기 바람도 감사합니다 지난 삶에서 순간 순간을 선택하고, 지켜온 오늘이 내 삶의 결산임을 생각해봅니다 행복한 순간을 버리지 마십시요.
-
명상 / 법정스님산 2022. 6. 6. 06:02
명상 / 법정스님 명상은 조용히 지켜보는 일이다. 사물의 실상을 지켜보고 내면의 흐름을, 생각의 실상을 고요히 지켜보는 일이다. 보리달마는 "마음을 살피는 한 가지 일이 모든 현상을 거두워들인다"고 했다. 지식은 기억으로 부터 온다. 그러나 지혜는 명상으로부터 온다. 지식은 밖에서 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움튼다. 안으로 마음의 흐름을 살피는 일 이것을 일과 삼아 해야 한다. 모든 것이 최초의 한 생각에서 싹튼다. 이 최초의 한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이다. 안으로 충만해지려면 맑고 투명한 자신의 내면을 무심히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명상은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는 훈련이다. 명상은 절에서, 선방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활짝 열기..
-
어버이날에,,,삶 2022. 5. 8. 07:18
저의 공간을 찿아주시는 가족님 !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공경과 사랑을 깊이 새기는 어버이날 입니다. 미국은 1934년 루스벨트대통령이 어머니날을 공휴일로 지정, 대한민국은 1956년 5월8일부터 어머니날로 기념 해오다, 1973년 기념일에 관한 법령에 따라, 법정기념일 어버이날로 확대, 제정하여, 부모와 노인공경 등을 아우르는 효행의 미덕을 강조한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항상 지켜주셨지만 그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고, 항상 사랑으로 아껴주셨지만 사랑한다는 표현도 못했으며, 따스한 말씀과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부모님과 가족,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저에겐 여러분과의 만남이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빛나는 삶이었습니다. 씨앗은 흙을 만나야 싹..
-
남겨두고 싶은 순간 / 박성우삶 2022. 4. 11. 22:48
남겨두고 싶은 순간 / 박성우 시외버스 시간표가 붙어있는 낡은 슈퍼마켓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오래된 살구나무를 두고 있는 작고 예쁜 우체국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유난 떨며 내세울 만한 게 아니어서 유별나게 더 좋은 소소한 풍경, 슈퍼마켓과 우체국을 끼고 있는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아 저기 초승달 옆에 개밥바라기! 집에 거의 다 닿았을 때쯤에야 초저녁 버스정류장에 쇼핑백을 두고 왔다는 걸 알았다 돌아가 볼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으나, 나는 곧 체념했다 우연히 통화가 된 형에게 혹시 모르니, 그 정류장에 좀 들러 달라 부탁한 건, 다음날 오후였다 놀랍게도 형은 쇼핑백을 들고 왔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있었다는 쇼핑백, 쇼핑백에 들어있던 물건도 그대로였다 오래 남겨두고 싶은 순간이었다 용봉산..
-
가슴에서 눈물이 배어나와 /김윤진산 2022. 3. 4. 21:22
가슴에서 눈물이 배어나와 /김윤진 온 몸 곳곳의 예민한 신경은 곧 터질 것 같은 눈물구덩이라네 신열 앓는 가마솥이라네 그리움이 새어나와 말을 한다 느끼는 만큼 표현하라고 애써 품은 자리는 소중한 터임에도 섧기 만한 어이없음은 왜일까 그랬었지, 항상 마주하면서도 찻잔으로 뚝뚝 떨어지는 그리움의 잘디잔 허물 벗는 알갱이 가슴에 손을 얹으면 흐느끼는 눈물 낭자하게 배어나와 삭히려, 그만 삭혀버리려 폭우 속을 달려가는 와이퍼의 부지런한 움직임처럼 사는 것이 늘 부산했음을 그대는 아실까나 「행복을 아껴두지 마라」 는 격언이 있다 어차피 내 인생이다 누워있지 말고,,,, 걷는거다 시간이 지나도 지울 수 없는 것이 있다 추억도 그중에 하나 이다 지난 시간에 걸었던 산길을 즐겨봅니다
-
세상에 빛이 되는 삶 / 신달자삶 2022. 2. 5. 22:05
세상에 빛이 되는 삶 / 신달자 인생이란 너무 눈부시게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내용이 들어 있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결단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야. 그렇게 스스로를 만들며 살아가고 어딘가 빛을 만들며 사는 일,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지 복잡한 시절에도 중요한 창립총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이어온 고운 인연들 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이 내렸습니다 행복함으로, 순대국밥 한그릇으로 뜨끈하게 뎁히고, 하루가 지납니다 오늘도 저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만남들에 감사합니다
-
한계선/박노해삶 2020. 12. 13. 09:44
한계선/박노해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더는 나아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그만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묵묵히 황무지를 갈아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의 시간,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 이라고 부릅니다 선물같은 나의 하루를 행복이 반짝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