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여행 8

서산 해미향교의 가을

오래된 가을 / 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날이 있는가 ​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아픔없이 살아온 삶이 없듯이 아쉬움도 곳곳에 많습니다 낙엽의 바스락 소리에 시간이 가고, 늦가을 임을 느낍니다 시간은 많은 것을 무디고, 덤덤하게 합니다 만추의 풍경을 걸으며 생각해봅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사람의 간절한 기도는 무엇일까요? 훌훌 벗어 버리..

2023.11.14

가을 개심사 단풍 여행

웃음​ / 정호승​ 개심사에 다녀온 뒤 아파트 베란다에 풍경을 달아놓고 풍경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린다 아무리 기다려도 들리지 않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들리지 않는다 하루는 손으로 툭 쳐서 개심사 해우소 가을 지붕 위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소리 같은 풍경소리를 내어보고 그냥 혼자 웃는다 지난주 서산 다녀오다가 잠깐 개심사와 해미읍성에 들려서 커피 한잔하고 온 흔적들 입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 목초지도 가을입니다 국화전시회 중 이었습니다 국화향이 진동합니다 침선당 뒷편에도 가을 찿아왔습니다 명부전 청벚도,,,,, 매롱나무도 가을로 가득합니다 범종루 앞산에도 붉게 물들어 갑니다 종무소 건물이 보수공사 중입니다 그래서 일부만 담았습니다 범종루를 옮기시고,,,, 축대를 다시 조성하여 정비했습니다 순간의 기억이라도..

2023.11.05

꽃비 꽃 비 속에서 / 현미정

꽃비 꽃 비 속에서 / 현미정 그대가 오신다기에 푸르고 활짝 갠 하늘 보려고 창문을 열어봤어요 꽃비가 홀 홀 포로르 흩뿌려져 연분홍 융단을 깔아놨어요 마치 하늘에 별들이 모다 내려와 꽃 무리로 모여 앉아 내 사랑 기다리는 듯 산 노을 그림자 숨어들고 보이는 것들은 까만 칠 흙 속으로 빨려 들어간 고요뿐 향기로운 꽃 내음 수 만 길 가슴을 파는데 길 잃어 헤메시느라 밤이 되었나 가슴으로 타는 지름 호롱 불 되어 기다리는데 뀡한 마리 어디선가 구애의 노래를 하네 어머나 소스라 질듯 허리 감싸 앉는 등뒤에 당신 따사운 입 김 흰 목덜미에 흘리며 "나왔어 미안해 한 걸음으로 달려. 왔어" 너를 보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며 말했습니다 아 아 꿈이었나 꿈이었어요. 이 꽃 눈 내리는 야밤에 아름다운 봄의 끝자락..

2022.04.26

가슴이 시키는 일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에 늙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잃어 버리기 때문에 점점 늙어가는 것이다 가슴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던 열정이 사라지고 절망의 계곡에 눈이 덮여 무력감의 얼음 덩이 속에 갇혀버릴 때 . 우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늙기 시작한다. 그래서 80세 청년이 있는가 하면 18세 노인이 존재한다 "천직 .내 가슴이 시키는 일, 정균승 " 중에서 오늘도,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기를 ,,,

2021.06.04

가을정취 물씬 나는 해미 향교,,,!

〔 해미향교 〕 충청남도 기념물 제117호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오학리 226,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해미향교길 2-13 1407년(태종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숙종 때와 1844년(헌종 10)·1967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성전·동재(東齋)·서재(西齋)·내삼문(內三門)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소장전적으로는 판본 16종 81..

해미 향교

사랑합니다 / 이재훈 난 행복 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 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향교의 가을 보려고 몇 년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은 늘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랜시간을 기다리면 기회가 오네요 꿈처럼,,, 가을은, 지금쯤,,,, 겸손해지는 시간,,,!

2017.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