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15

가을햇살 / 오광수

가을햇살 / 오광수 등 뒤에서 살짝 안는 이 누구신가요? 설레이는 맘으로 뒤돌아 보니 산모퉁이 돌아온 가을 햇살이 아슴 아슴 남아있는 그사람 되어 단풍 조막손 내밀며 걷자 합니다 나릿물 떠내려온 잎 하나 눈에띄어 살가운 마음으로 살며시 건졌더니 멀리본 늦가을 산이 손안에서 고와라 사무실 인근에 코스모스 밭이 조성되어 가을을 선물합니다 인근에 사람을 만나서 커피 마시고, 둘러보고 왔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장상인님의 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읽으며 배운 것? 커피를 마실 때, 1/3은 원액으로 맛을 깊이 음미하고, 1/3은 설탕을 넣어서, 1/3은 우유를 넣어서 마시라는 겁니다 가을도,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서 느껴보면 어떨까 합니다 ㅎㅎ

2021.10.02

코스모스 / 홍해리(洪海里)

코스모스 / 홍해리(洪海里) 아침마다 짙어가는 안개의 밀도 안개 속 아픔을 뚫고 터뜨리는 화사한 웃음 현란한 꽃의 맵시여 은하처럼 열지은 하얀 꽃 빨간 꽃 분홍의 군무 하늘로 향해서 열린 동경의 가슴마다 한낮맞이 단장에 부산한 새벽 사랑을 한다 손에 잡히지 않게 높아진 하늘 이 맑은 하늘의 푸르름 아래 조용한 생명의 향기 성숙을 서두르는 꽃의 재촉 안개는 날마다 짙어만 가고 달빛 푸르게 그림자를 던지면 점점 투명해지는 꽃의 가슴팍 아침마다 영롱한 이슬이 태양에 불타고 꽃은 별빛 유혹의 밀어에 가슴을 찢는 환희를 익힌다. 폐교 운동장에 동문들이 코스모스를 파종해서 가꾸었습니다 가을 풍경을 연출하며 사람들을 모음니다 변신은 무죄입니다,,,!

2020.10.07

끝 / 김지하

끝 / 김지하 기다림밖엔 그 무엇도 남김 없는 세월이여 끝없는 끝들이여 말없는 가없는 모습도 없는 수렁 깊이 두 발을 묻고 하늘이여 하늘이여 외쳐 부르는 이 기나긴 소리의 끝 연꽃으로도 피어 못 날 이 서투른 몸부림의 끝 못 믿을 돌덩이나마 하나 죽기 전엔 디뎌보마 죽기 전엔 꿈없는 네 하얀 살결에나마 기어이 불길한 꿈 하나는 남기고 가마 바람도 소리도 빛도 없는 세월이여 기다림밖엔 남김 없는 죽음이 죽음에서 일어서는 외침의 칼날을 기다림밖엔 끝없는 끝들이여 모든 끝들이여 잠자는 끝들이여 죽기 전엔 기어이 결별의 글 한 줄은 써두고 가마 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마음이 무겁다가 센티합니다 시간의 흐름에서 행복을 불러 세웁니다 들꽃이라도 꺽어서 마음을 표현해야는데,,,

2020.06.12

코스모스

목련 아래서 / 김시천 묻는다 너 또한 언제이든 네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그 날이 오면 주저없이 몸을 날려 바람에 꽃잎지듯 세상과 결별할 준비 되었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열두 번 목련 꽃 지는 나무 아래서 금방 가을이다 목련 꽃잎 날리던 시간이 어제인듯 하다 사랑도 피었다 지고 버리고 갈 수 없는 시간의 무게에 저녁이 되고 아침을 기다리고,,, 가을은 새로운 꿈을 잉태한다

2017.09.14

초여름에도 코스모스는 핀다!

그대의 마음에 닿기 위해 / 제이미 딜러레 언제나 사람들은 〃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때가 있나요 ” 라며 묻곤 합니다 언제 그거 그런 분주한 일상의 근심에서 벗어나는 것 말이죠. 나도 마찬가지에요 인생에서 단단하고 안정된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근심도 말끔히 털어 버리고 좀 더 평화로운 것들에 내 자신을 열어보이는 그 어떤 장소도 필요하지요 나는 수많은 다른 이들보다 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왜야하면 내가 갈곳을 발견했기에 그곳에서 내 마음 언제나 행복하며 그곳에는 내 몸의 일부처럼 의지할 사람이 있기에 그리고 내가 해야 할 가장 좋은 것은 그의 마음에 가닿는 것이죠. 가뭄에 모내기도 부실한데,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가을을 예고하는 거겠죠? 군에서 생활 시는 강원도 산꼭대기라 5월에 코스모스가..

농부이야기 2015.06.14

보리가 익었습니다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으므로 이정하 슬픈 사랑아 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네 내 가진 것은 빈 손 뿐 더 이상 그대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네 세상 모든 것이 나의 소유가 된다하더라도 결코 그대 하나 가진 것만 못한데 슬픈 사랑아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으므로 더 이상 그대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네 주면 줄수록 더욱 넉넉해지는 이 그리움밖에는 보리가 다 익었습니다 보리밭에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새롭고, 아름다븝니다

농부이야기 2014.06.08

가을과 나!

가을과 나는 지난 시간을 통하여 끊임없이 거리를 좁히려 노력하였다 오늘, 나는 가을이 제게 언제가 말했던 것처럼,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는지,,,, 이 세상 한복판에 가을과 내가 있는데? 가을로부터 온 내 마음의 자유! 어떻게 또 마음을 다스릴것인가? 가을이 떠난다면? 바라보는 모든 것에 가을이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 아래 모든 것에 가을이 있습니다 삶을 사랑하고, 소망을 가지고, 동경을 품고,,, 난 지금 가을로 갑니다 당신에게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는 이 멋진 선물을 저와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10.26

꽃과 시!

사람들이 가장 멋진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계절이다 그리고 가슴 뛰는 표정으로 하늘을 볼 수 있다 큰 꿈을 꾸지 않아도, 작은 꿈으로 행복할 수있는 계절! 가을이다 단풍 - 김종상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닮아서 잎사귀도 빨갛게 물이 들었네. 감나무에 떨어진 아침 이슬은 감잎에 담겨서 빨강 물방울. 샛노란 은행잎이 달린 가지에 잎사귀도 노랗게 잘도 익었네. 은행나무 밑으로 흐르는 냇물 은행잎이 잠겨서 노랑 시냇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2013.10.09

아침을 열면서,,,

태풍이 온답니다 고요하게 내려 앉은 아침입니다 행복하게 출발하세요 살아 간다는 것은.....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