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시 2

샷보르 대설산(구로다케) 산행기 2

여름 고산은 역시 야생화 입니다 정상에서 산장으로 이동하는데 척박한 환경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합니다 자연설이 군데군데 쌓여있는 풍경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대설산에 맞는 느낌,,,! 절벽 아래에서 피어오르는 운해,,,! 희미하게 보이는 길로 갑니다 산 위에 핀 구름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두껍께 쌓인 만년설이 기다립니다 멋진 풍광입니다 바람꽃 종류인듯 한데,,, ㅠㅠ 천상의 화원에 온 듯 합니다 산장의 지붕이 보입니다 반갑고,,, 고마울데가 ㅋㅋ 지나온 길,,,! 다시 되돌아 갈 생각에 좀 ? 잠시 열린 틈으로 파아란 코발트 하늘을 봅니다 저녁에 은하수가 뿌려진 하늘을 상상해 봅니다 예전에는 여름이면 모깃불을 피우고 빌대방석에 앉아 하늘을 보며 더위를 식혔는데,,, 저..

2018.08.04

풀 / 김수영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안면도 밧개 해수욕장) 황동규, 「시의 소리」 여기서 우리가 풀을 민중의 상징이고 바람, 특히 ‘비를 몰아오는 동풍’은 외세의 상징이라는 식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곤란하다. 그런 의미를 붙이게 되면 비를 몰아오는 바람을 풀이 싫어할 리가 없다는 생물 생태학적인 반론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람보다 동작을 ‘빨리’, ‘먼저’ 한다고 해..

201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