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관 시인 6

구부러진 길 / 이준관

구부러진 길 /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캐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그리움에,,,, 아니면, 궁금함에 달려간 길,,,, 물 한병에 김밥 한 줄이면 더 필요한 것이 없다

2021.06.09

넘어져 본 사람은 /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문제는 고도(Altitude)가 아니라 태도(Attitude)다. 산행의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 -앨버트 머메리

2020.07.30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볕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사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구부러진 길 / 이준관 봄 비 옵니다 세상에 많은 욕망과 절규가 조금은 녹아 내리길 바랍니다 친구에게, 난 너를 믿는다, 그리고, 승패를 ..

2020.03.26

덕유산 철쭉 산행,,,!(2)

중봉의 조망을 따라 송계삼거리를 거쳐 동업령, 안성탐방센터로 하산합니다 보잘 것 없지만, 산에서 걷는 것은, 어쩌면 생각없이 걷는 것이고,,, 내 생각 속으로 걷는 것이다. 져버렸다,,,! 그래도 조으다 향적봉으로의 조망이 좋다 연하게 핀 철쭉꽃 위로 햇살이 내린다 덕유능선 이 장쾌하게 뻗어있다 심긱봉, 남덕유산, 서봉,,,, 송계삼거리에서 신풍령으로 가는 대간 길,,,! 원추리 필 시간이 된듯 합니다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중봉 아래서 위로 담아 봅니다 제철에 오면 이곳에 철쭉이 가득한데,,,, 예전에 종주하던 시간에 안갯 속에 피었던 기억을 상기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 매순간 더없이 행복하고 충만한 느낌을 경험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 건강하고 행복하개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

2018.06.10

이제 황매산의 추억을 놓아야할 시간,,,!

지난 산행(2018. 05,05)을 정리하면서, 황매산 추억의 한장을 돌아봅니다 일상에 쫓겨서 미루다가 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비가 내려서, 산행을 미루고 정비도 합니다 새벽 02시 출발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05시,,,,! 주차장이 거의 찰 정도로 먼저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준비하고 일출을 보러 올라갑니다 바람이 엄청 불고, 추워서 페딩입고,,, 추위와 바람으로 개화가 덜 됐지만 일출을 봅니다 전국에 진사님들이 다 모인듯 많습니다 멋진 능선길,,,! 아침 햇살이 비추인 천상의 화원입니다 멀리 모산재가 보입니다 제2 군락지에서 제1 군락지로 천천히 걸어봅니다 황매산 정상과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연초록과 붉은 철쭉이 대비되어 아침 햇살에 반짝입니다 모산재 암릉을 오르던 추억을 되세기며 한장,..

2018.05.12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 이준관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볕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길을 갈 때 항상 갈 길이 조금 멀더라도, 대로 보다는 소로나 골목길을 택해서 간다. 고속도로처럼 일직선으로 반듯하게..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