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본 사람은 / 이준관

농돌이 2020. 7. 30. 08:30

넘어져 본 사람은 /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문제는 고도(Altitude)가 아니라 태도(Attitude)다. 산행의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 -앨버트 머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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