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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삶 2020. 7. 26. 23:09
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
고래를 기다리며
나 장생포 바다에 있었지요
누군가 고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했지요
설혹 돌아온다고 해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요
나는 서러워져서 방파제 끝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았지요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기다렸지요
고래를 기다리는 동안
해변의 젖꼭지를 빠는 파도를 보았지요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는 그 바다가 바로
한 마리 고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비 내리는 제주 바닷가에서 커피 마시던 날,
참 행복했습니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우리를 감싸 안아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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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우연찮게도 안도현 시인의 강의를 바로 앞에서 2번이나 들었네요
지금은 고향으로 귀향하셨다 합니다.
대단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지키고 생명을 존중하시는 의지가 참 엄청난 분으로,,,
제주 바다 보면서 그런 생각을 조금했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어요
행복가득한 한주 되세요
비가 내립니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 낭송을 듣습니다
마음에 펌푸로 감정을 넣어봅니다
비내리는날 바닷가에 앉아 차한잔을 마시면 힐링은 공짜로 되겠는데요 ? ㅎㅎ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이번 제주 출장에서 카페 참 많이 다녔습니다 멍때리기 좋았습니다
멋있는 글 잘보고 가요 ㅎㅎ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추장기간 밀린 약속이 겹쳐서 힘드네요
애월바다 그립네요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는 이번에 성산과 종달에서 놀았습니다 멋진 하루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