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지 17

예당지의 아침

친구에게 / 정호승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 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펴 그대 안에 갖다 놓아줘 풀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물안개를 보러 예당지로 갔었습니다 의도 한다고 매일 주시는 것도 아니지요? 조용히 밝아오는 호수에서 아침을 맞는 것도 행복합니다

2015.05.19

예당지의 봄!!

봄비 고정희 일월성신 숨가슴 밑으로 흘러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 오 그리운 이여 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 우리들 가슴속의 수문을 열자 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 꿈꾸는 들판으로 달려나가자 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 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 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 예당지에 잠시 들렸습니다 강태공님들이 빼곡하게 자리하셨네요 ㅋㅋ 파릇하게 오르는 버들가지 보려고 매년 들리는데 조금 일찍 온듯 합니다 행복한 휴일..

농부이야기 2014.04.06

가을엔 잡어 매운탕!

예산 예당지에 다녀왔습니다 물고기도 겨울 준비를 하느라고 살이 올랐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잡어(송사리,동자개,미꾸라지,,,,)을 잡아서 매운탕을 끓여 먹던 생각이 납니다 예당지의 서하식당에서 맛을 봅니다 참게도 한마리, 넣어서 수제비도 뜨고,,,, 제가 좋아하는 시골스런 반찬들 시금치 얼큰합니다, 고추장으로 맛을 내고, 봄에 수확한 풋마늘을 염장하여 사용하네요 어죽(어탕국수)도 한그릇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어죽은 국수만 넣으면 전 별로입니다 쌀을 넣어서 조리한 것이 더 좋습니다 ㅋㅋㅋ 쌀과 국수를 넣었네요

음식 2013.11.08

우정은 천천히 자랍니다

봄비가 내리고, 세상이 모두 욕을 합니다 저놈은 봄이 안 왔다고,,, 진달래가 만발해도 봄비를 모른다고,,, 꽃처럼 화사하고 싶다, 아니 저 피어난 버들처럼 파랗고 싶다 이 봄에 뭐 하나 집중하자 그것이 사랑이었음 더욱 좋으리라 친구가 돌아가기전 때때로 봄이 먼저도 옵니다 우리 욕합니다 그래도 욕할려면, 저 꽃같은 놈! 왜 봄이니까..... 삶은 늘 교차하는 것! 무엇이든 난 이 붓꽃러럼 화사하고 싶다 진짜로,,,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화사한 봄이,,, 80년에도,,,, 90년에도,,, 2000년에도,,,, 2010년에는 추위로,,, 저 옆에 피어난 잎이 말하리라 난 그저 이 봄을 사랑했노라! 날 욕하지마시오,,,, 난 봄비를 사랑하고, 꽃을 닮고 싶었소!

2013.04.29

후백제 운동의 중심 임존성! 대흥산(봉수산) 오르다

예산군 대흥에 있는 봉수산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는 넓은 저수지(예당지)와 오서산, 멀리 서해까지 조망되는 산으로 후백제 운동의 중심인 임존성도 흔적이 있습니다 천천이 오르고, 휴식할 수 있는 곳 입니다 그리고 대흥은 의좋은 형제의 고향이며 슬로시티 입니다 오르는 길에 보호수 배나무 과수원의 푸른빛이 눈부십니다 싸리로 만든 광주리와 채반들,,,, 1코스로,,,, 평화롭고 폭신한 숲과 길!! 멀리 예당지,,,, 안개로 선명하지 못합니다 엄청난 낚시객들,,,, 임존성 남문지 표시 희미하게 표나는 성터! 멀리 오른길! 솜다리 대흥 동헌 동헌 뒤 풍경 출입문 예당지 버드나무!!! 멋진 하루!!! 붕어의 산란기라 붕어가 펄떡입니다 ㅋㅋㅋㅋ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