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시(김사랑) 벌거숭이 태양이 뜨거워졌다 앞 또랑엔 물봉선이 한창이고 물여뀌가 붉고 버들치가 몸을 숨긴다 산머루 주렁주렁 열리는 숲 낯선 풀벌레가 운다 외딴 집 그 아래 미루나무는 푸른 머리를 풀어 헤친다 곰지기 숲엔 새가 울고 독갑수엔 흰구름 떠있고 벼포기 사이 물방게 맴도는 고향의 들로 돌아오렴 새터말엔 불빛이 별빛처럼 돋아나는 어둠이 오기 전 지친 영혼을 풀어 놓으렴 내일 아들이 휴가 나옵니다. 언제나 아쉽고, 마음 찡한 휴가!!! 장맛비 속에 또 부자의 뜨거운 상봉이 있겠죠 이 밤 기다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