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55

기다림!!!

칠월의 시(김사랑) 벌거숭이 태양이 뜨거워졌다 앞 또랑엔 물봉선이 한창이고 물여뀌가 붉고 버들치가 몸을 숨긴다 산머루 주렁주렁 열리는 숲 낯선 풀벌레가 운다 외딴 집 그 아래 미루나무는 푸른 머리를 풀어 헤친다 곰지기 숲엔 새가 울고 독갑수엔 흰구름 떠있고 벼포기 사이 물방게 맴도는 고향의 들로 돌아오렴 새터말엔 불빛이 별빛처럼 돋아나는 어둠이 오기 전 지친 영혼을 풀어 놓으렴 내일 아들이 휴가 나옵니다. 언제나 아쉽고, 마음 찡한 휴가!!! 장맛비 속에 또 부자의 뜨거운 상봉이 있겠죠 이 밤 기다림으로,,,,

2013.07.04

겨울 연꽃 밭!

당신은 외로웠을까? 눈 속에 잠긴 당신의 모습을 보며,당신의 외로움이 궁금했습니다 외롭지 않으면 무엇으로 살아요? 당신은 외로움의 힘으로 멀리 가겠죠? 내년 봄까지,,,, 이 주변을 지독히 밟고 다니던 인적은 없고 외로움으로 부딪혀 우리 술 한 잔 나눌런가? 휑한 겨울 마당을 돌아 나오는 길! 어떤 작은 고통이라도 이 겨울에 지워버리길,,,, 모두에게 쉬어 갈 꼿이 필요합니다 어느 한 시간! 젖어 있거나,마른 마음을 정리하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쉼터! 모두 정지된 느림보 마을! 이 평화로움에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하지만 아! 이별은 이별입니다 당신에게 미안한 것! 난 행복합니다 당신 보면서,,,,,

2012.12.08

가을에 연꽃 보러 갔어요

추석인데 집 떠난 사람이 있어서 좀 허전합니다 오늘 군에 있는 아들이 전화를 왔습니다 지금쯤 00000 뭐 이러면서요 찡하데요 허전한 마음을 허전한 곳에서 ,,,, 연이 다지고,,,, 완전히 가을로 한참 왔습니다 선암사(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에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구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2012.09.29

지고 있는 연꽃

화련한 시절이 가는 중 입니다 오늘 저녁 호우가 내리면 많은 꽃잎이 지겠죠? 우리의 마음에 더 많은 꽃이 피기를 기원합니다 바라보는 모습, 마음이 아름다울까요? 꼭 가까이 가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같이 하는 마음이면 더 행복하리라,,,, 꿈꾸는 행복(신현림)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는 일 정성스런 내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백 개의 태양이 숨 쉰다 믿는 일 소처럼 우직하게 일하다 보면 모든 강 모든 길이 만나 출렁이고 산은 산마다 나뭇가지 쑥쑥 뻗어 가지 집은 집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음악이 타오르고 폐허는 폐허마다 뛰노는 아이들로 되살아나지 힌 꽃이 펄펄 날리듯 아름다운 날을 꿈꾸면 읽은 책은 책마다 푸른 꿈을 쏟아내고 물고기는 물고기마다 맑은 강을 끌고 오지 내가 꿈꾸던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고 ..

201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