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70

기다리는 이유-이정하

기다리는 이유 이정하 만남을 전제로 했을 때 기다림은 기다림이다.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았을 때 기다림은 더 이상 기다림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엔, 오지 못할 사람을 기다리는, 그리하여 밤마다 심장의 피로 불을 켜 어둔 길을 밝혀두는 사람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가슴 아파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오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바깥에 나가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왜 안 되는가를.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그 순간만으로 그는 아아 살아있구나 절감한다는 것을. 쓰라림뿐일지라도 오직 그 순간만이 가장 삶다운 삶일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은 산행이 힘이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덥고,,,, 그래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산에는 늘 계십니다 행복합니다 편안한 저녁..

2014.06.14

아주 오래된 사진 한장!

20년이 넘은 사진입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어릴적에 놀던 사진을 두었다가 추억을 넘깁니다 제 수첩에 언제나 품고 다니는 사진입니다 힘들거나, 외로울적이면 보는 나의 산삼같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군에도 다녀오고, 숙녀가 되었지요! 언제나 제 마음 속에서는 이 만합니다 어제나 사랑한단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인,,,,, 목포 비금도로 산행을 떠납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2014.06.14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 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작년 겨울에 집에 가면서 촬영했던 사진입니다 억세와 얼어버린 장미입니다 시원한 기분으로 불금 맞이하세요

농부이야기 2014.06.13

가을빛!!

그대에게 가는 먼 길 모든 사람에겐 사랑할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합니다. 그 사람 자체가 고유하고,삶의 방식도 고유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 역시 고유하므로, 사람에겐 각자 살아가는방식 또한 섣불리 나무라고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랑해 달라고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 참는 것입니다.또한 사랑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그 사람의 새로운 바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신선한 생각과 태도들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사랑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요구대로만 나를 향한 그의 사랑이 움직여주기를 바란다는 건 다분히 이기적인 생각 아니겠습니까? 사랑은 그런 이기심을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이정하- ..

2014.06.13

난 오늘도 그대 사랑합니다

어디에도 없는 그대/이정하 그대라는 두 글자엔 눈물이 묻어 있습니다 그대 라고 부르기만 해도 금세 내 눈이 젖어오는 건 아마도 우리 사랑이 기쁨이 아닌 슬픔인 탓이겠지요 지금 내 곁에 없어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리운 그대여 이렇게 깊은 밤이면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 그대여 그대는 아십니까 당신을 만나 이후부터 나는 내내 당신에게 흘러가고 있는 강이 되었다는 것을 쉬임없이 당신을 향해서 흐르고 있는 사랑의 강이 되었다는 것을 그 강의 끝간 데에 아마 노을은 지리라 새가 날고 바람은 불리라 오늘밤쯤 그대의 강가에 닿을 수 있을는지 막상 달려가 보면 망망대해인 그대 어디에도 없는 그대 전 긴 하루를 보내고 다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아침에 약속을 되뇌입니다' 내가 정의로웠는지? 무척이나 아품니다 사랑하는 후배를 ..

농부이야기 2014.06.12

아름다운 추락

아름다운 추락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럽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이정하.....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어제 저녁하고 바로 누어서, 정리가 필요합니다 누구든 미련이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사랑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떨구는 방법은 없을까? 가을이 왔다고, 온 세상이 낙엽이 진다면 그것도 일부는 서운하리라,,,, 하지만 세상이 가을이라서 모두가 단풍을 외치고 꽃구경..

2014.06.12

봉합엽서-이정하

봉합엽서 / 이정하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곳에 없는건 당신뿐입니다 모든것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다만 당신만이 내곁에 없습니다 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이면 창가에 앉아 칼국수나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그대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나요? 당신 생각만 하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고이는 내 헤픈 마음을 오후 늦게부터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만 궃은 우리 사랑엔 언제나 먹구름이 걷혀질까요 길을 걷다 무심히 쳐다본 하늘엔 노을이 걸려 있었습니다. 나는 까닭 모르게 한숨이 났습니다 보고 싶다라는말도 저처럼 핏빛 붉은 빛이겠지요 탈래도 더 탈것없는 가슴, 쓸래도 더 쓸 수 없는 내 마음의 여백은 당신이 알아서 헤아려 주십시오 안녕이란 말조차 나는 가슴저려 못하겠습니다

2014.06.12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이 세상은 공평무사하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스물 네 시간이 주어져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쓰느냐에 따라 그 인생은 달라진다. 이 귀중한 우주의 선물을 우리는 순간순간 어떻게 쓰고 있는가. 긍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밝은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어두운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시시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닌 생각이 우리 집안을 만들고 이 세상을 만들어간다. 명심할 일이다. 있는 그대로가 좋다--- 법정 어제는 천둥 번개에 소란하더니 말끔한 아침입니다 주어진 시간, 열심히 살아 봅시다 후회없이,,,

2014.06.11

법정 스님 글 중에서

사랑은 가슴에서 피어나서 영원으로 꽃피우는 것이랍니다 오늘 하루, 사랑으로 행복하세요!!! 우선 자기에 진실해야 우리 사회가 다시 일어서려면 저마다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기 자신 앞에 진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개인이나 조직의 이해관계를 넘어 전체를 생각할 때다. 개체의 희생이 전체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 그 개체는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전체 속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이 험난한 시대가 우리 삶을 저울질하고 있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신뢰를 통해 우리들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법정스님.....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