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꽃 6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들풀 /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세상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다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좋은 세상, 살아 있음이 좋습니다 끈적이는 날씨에 한줄기 바람도 감사합니다 지난 삶에서 순간 순간을 선택하고, 지켜온 오늘이 내 삶의 결산임을 생각해봅니다 행복한 순간을 버리지 마십시요.

2022.06.25

6월을 맞이하며,,,,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마음은 뜨겁다6월의 장미가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삶의 길에서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넝쿨장미들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하십시오.  6월엔 내가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일제히 낯을 씻고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빨갛게 목타는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흠뻑 취하는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하얗게 쏟아버린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사랑하는 이를 위해더욱..

2016.06.01

5월의 장미 / 이해인

5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넘어 피는 아름답고 수즙은 넝쿨장미,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양귀비꽃) (엉겅퀴꽃) (복분자꽃) 주위 사람의 감정과 조화를 이루려면, 원래 올라가 있던 톤을 반음 내려야 한다 공정하게..

2016.05.20

조용하게 앉으라-묵타난다

조용하게 앉으라 / 묵타난다 조용하게 앉으라.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너의 생각을 관찰하고 있는지 찿아보라. 주의깊게 바라보면 네 안에서 또 하나의 너를 발견하게 되리라. 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너 자신을 분명히 알게 되리라. 그렇게 안을 들여다보라. 네 안의 또 하나의 너를 찿으라. 그러면 완성에 가까우리라.

2014.03.07

이름 하나 -송연주-

이름 하나 詩 송연주 아무도 없이 혼자라고 여겨질 때 오미자 신맛 같은 이름 하나 떠올라 쓰고 떫은 멍울 되어 핑크 빛 서러움 팩에 넣어 밀봉한다 그리움 차갑게 식혀 심장으로 펌프질해 보내도 뜨겁게 일어서는 이름하나 잊었던 눈물로 다시 온다 매몰스레 잘라 버려도 이팝나무 하얀 꽃처럼 보글보글 피어올라 살가운 네 향기로 피어 온다 그래 내게도 서럽고 그리운 이름 하나 있지 흰 꽃 속에 아픔을 숨기고 혼자 사는 쪽 새, 그리운 이름에게 날개 짓 한다

201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