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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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금기사항 / 신달자삶 2022. 2. 19. 07:50
봄의 금기사항 / 신달자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보아라 멀리는 산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우수,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날 입니다 양지뜰에는 갓난아기 이빨나듯,,,, 새싹이 파릇파릇 움트기 시작하리라 이른 아침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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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이 되는 삶 / 신달자삶 2022. 2. 5. 22:05
세상에 빛이 되는 삶 / 신달자 인생이란 너무 눈부시게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내용이 들어 있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결단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야. 그렇게 스스로를 만들며 살아가고 어딘가 빛을 만들며 사는 일,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지 복잡한 시절에도 중요한 창립총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이어온 고운 인연들 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이 내렸습니다 행복함으로, 순대국밥 한그릇으로 뜨끈하게 뎁히고, 하루가 지납니다 오늘도 저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만남들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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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신달자산 2021. 10. 5. 22:30
기도 / 신달자 아마 이런 마음일 것입니다. 잘 됐으면, 일이 잘 됐으면, 자녀들이 잘 됐으면, 내 앞으로의 일들이 잘 됐으면... 좋아 졌으면, 안 좋아졌던 모든 것이 다 좋아 졌으면, 내 신앙이 좋아졌으면, 우리 식구들의 믿음이 좋아졌으면, 우리 교회가 날마다 부흥함으로 좋아졌으면.... 육신은 건강했으면, 아픈 몸이 건강했으면, 건강한 몸은 더 건강했으면, 심령에는 은혜가 넘쳤으면, 그리하여 감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는 것이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으면.. 한 마디로 `복 있는 자`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할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오늘 읽었던 본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복 있는 자`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3절에 있는 말씀처럼,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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雅歌(아가)-신달자산 2014. 1. 23. 18:47
雅歌(아가) 신달자 사랑하다 죽은 혼이 새가 될게야 새소리를 들어 본 사람은 알지 새벽숲의 맑은 이슬 터뜨리며 날아 오르는 새의 비상 그 청정한 날개짓에 어울리게 노래하는 새 별빛을 씹는 소리 사랑하다 죽은 혼이 못다 부른 사랑 노래 직역하면 아담한 노래입니다 바위에 뿌리내리고, 매년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 진달래입니다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단 한사람을 위하여 피었으리라,,, 그 사람이 어딘가 꼭 있다고 믿기에, 더 아름다움을 위하여 긴 시간을 참고, 또 기다렸을리라 산을 찿는 시간부터 나의 연인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하늘을 열어준, 나의 연인, 고통과 시련속에서도 당신을 향하여 미소짓게 하는, 오랜 연인입니다 추위 속에서 더디게 오는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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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경삶 2012. 8. 5. 21:47
몹시 무더운 여름! 하늘에는 달이 구름 사이로 빛납니다 모든 이에게 꿈을 주는 달이길 소망합니다 밝은 저 달(김현숙) 마당에사 바라본 하늘 밝은 저 달이고 싶다 내가 달이라면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 바라볼 테니까. 마음 가는 데로 긴 여행을 할 수 있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아픈 마음 들키는 날 잡을 수 없는 세월 저 달에게 묻고 싶다 공(空 신달자) 어둠이 햇살자리 지우고 달빛자리 어둠을 지우고 여명 다시 달빛을 지우니 그대여 너를 지워라 지워라 가는 세월을 불렀는데 너는 남아 있고 내가 지워지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