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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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3월을 위해 / 윤보영산 2021. 3. 1. 08:37
행복한 3월을 위해 / 윤보영 3월입니다 산에 들에 꽃이 피듯 가슴에도 꽃을 피워 행복을 선물 받는 3월입니다 내가 행복하듯, 3월에는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가득 사랑이 돋아나는 3월! 돋아난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한 3월을 만들겠습니다 내가 만들겠습니다 3월에는 내가 준 사랑으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3월에는 내 3월에는, 아직 추위가 있을 수 있고 기다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은 이것마저 행복한 달입니다 마음까지 따뜻한 달입니다 나의 3월에는 내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진 한 달을 만들겠습니다 3월 내내 사랑하겠습니다. 봄 비 내리는 3월 첫 날 입니다 새로운 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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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수수밭 / 천양희삶 2020. 3. 11. 08:25
마음의 수수밭 / 천양희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 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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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봄 산행!산 2017. 4. 21. 19:54
0, 산행 일시 : 2017,04,15 0, 동행: 삼실 가족님들과 0, 산행 경로 : 덕주사 - 마에불-송계삼거리 - 영봉 -신륵사 0, 기타 : 노루귀, 바람꽃은 영봉 주변에, 진달래꽃은 월악산 하단에 개화 아침을 하는 곳이 없어서 수안보에 가서 올갱이 해장국 한그릇 하고 시작합니다 계단길 시작합니다 ㅋㅋㅋ 진달래 한송이 보고,,, 생강나무는 피는 중 계단길이 힘이 들어 옵니다 ㅋㅋㅋ 암릉 소나무들,,,! 젊은 식구들은 성큼 성큼? 멋진 노송! 계단길도 거의 마무리인듯 합니다 멋진 영봉의 모습! 충주호는 박무로 안보입니다 전망 좋은 휄기장에서 기념사진도,,, 귀염둥이의 포즈도,,, 간식도 먹고, 약간 무섭게 복장한 아재도 한컷! 야생화도 한컷, 월악산에서 봄 야생화는 처음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계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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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산 2017. 3. 8. 18:50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된 그날 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 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 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 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 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한 배를 타고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느냐 혹시 배는 고프지 않느냐 엄마는 신발도 버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아빠는 아픈 가슴에서 그리움의 면발을 뽑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주었는데 친구들이랑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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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나라 꽃구경, 노루귀를 찿아서,,,,!산 2017. 3. 5. 20:11
와락 / 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내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 자락 〔와락은 급하게 대들거나 잡아당기는 모양이다. '껴안다'가 안음의 주체보다 안음의 운동을 중시한다면, 와락은 안음의 주체보다 안음의 운동을 중시한다. 그러니까 부사라는 존재형식은 주체와 운동보다 는, 운동의 강도와 정도로 측정되는 존재형식이다. 적어도 이 시에서 '와락'은 '껴안다'라는 운동과 그 껴안음의 주체(나)와 대상(너)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거느린다. 무릇 포옹이란 순간의 강렬함과 포옹하는 힘의 크기로만 측정되는 것이 아니겠는가?(권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