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181

설악산 산행 후 덤으로 즐기는 비선대길,,,!

더운 날 설악산 산행은 많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산행 후 성취감은 또 삶의 원기를 북돋아줍니다 약간은 지루한 비선대 길을 덤으로 즐기며 걸어 보았습니다 장군봉의 위용! 깊은 골짜기,,, 옥처럼 맑은 물,,,! 설악산 얘기/ 진교준 1 나는 산이 좋더라 파란 하늘을 통째로 호흡하는 나는 산이 좋더라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2 산에는 물, 나무, 돌 . . . 아무런 誤解도 法律도 없어 네 발로 뛸 수도 있는 원상 그대로의 自由가 있다. 고래 고래 고함을 쳤다. 나는 고래 고래 고함을 치러 여기까지 온 건지도 모른다. 3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사이에 아무런 障碍도 없고 멀리 東海가 바라 뵈는 곳 산과 하늘이 融合하는 틈에 끼어 서면 無限大처럼 가을 하늘처럼 마구 부풀어 질 수도 있..

2017.07.22

비 내리는 날, 연꽃 구경,,,!

별 / 이외수 내 영혼이 죽은 채로 술병 속에 썩고 있을 때 잠들어 이대로 죽고 싶다 울고 있을 때 그대 무심히 초겨울 바람 속을 걸어와 별이 되었다 오늘은 서울에 찾아와 하늘을 보니 하늘에는 자욱한 문명의 먼지 내 별이 교신하는 소리 들리지 않고 나는 다만 마음의 점 하나만 찍어두노니 어느날 하늘 맑은 땅이 있어 문득 하늘을 보면 그 점도 별이 되어 빛날 것이다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홍천 마을에 위치한 이응노 생가지 연꽃농원)

2017.07.18

이외수 시모음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두고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

2017.07.17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 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 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삶들에게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 떠나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돌아올 때..

2017.07.15

아름다움에 대하여 / 정일근

아름다움에 대하여 / 정일근 영원한 것은 아름답다고 믿은 적이 있었다 영원히 살기를 바랐던 날도 있었다 그러나 삶이 나에게 가르쳤다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게 아름다운 것은 순간이었다 언제나 지나가면 사라지는 헛것이었다 하늘 깊이 반짝이는 새벽별이나 붉게 타오르는 저녁놀 풀잎 끝에 매달린 맑은 이슬 같은 내가 진정 아름다워하는 것들은 영원한 것은 아니었다 오래 기다렸던 첫눈도 눈이 피우는 나무의 눈꽃들도 결국 녹아버리고 마는 흔적이었다 사람의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첫사랑 첫키스 같은 가슴 떨림도 흑백사진으로 남는 추억이었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한 약속도 헛것이 되고 말았다 내가 영원히 사랑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것은 헛것이다 백 년 동안 색깔이..

2017.06.12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 박재우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 박재우 눈을 뜨면 먼저 달려가서 제일 먼저 눈인사를 하고 싶은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일을 하다가도 그를 생각하면 문득 달려가서 흔적을 남기고 싶은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그대를 생각하면 빙그레 웃음이 절로 절로 나오는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면 그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바닷가 호젓한 찻집에서 그윽향 커피를 마시고 싶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대에게 잠시 들여 잘 자요 하고 싶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누구나 뒤를 돌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스치는 일상은 가슴을 울립니다 현재의 순간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것이 남아 있을까요? 사랑, 가족, 친구,,, ? 죽는 날 까지 본인이 삶의..

2017.06.07

불감증을 위하여 1/ 노혜경

봄은 가봐야 느낀다 지난 어느날 개심사 그르터기에서 봄을 바라보던 나의 마음은 봄이었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간절히 바라던 비다 기다림에 지치면 봄도 가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듯이 봄에 반은 자연이,,, 그리고, 반은 이 땅에 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인가요? 불감증을 위하여 1/ 노혜경 나는 모든 확실한 것의 이름 하루가 끝날 무렵 눈을 들어 그림자에 깔린 거리를 본다 욕망이 거대한 입을 벌려 시간을 삼킨다. 비명을 지르며, 뒤틀면서, 그러다가 소리없이 사라져 가는 하얗고 붉고 아름다운 집. 견고해 보이는 먼지의 집 저것은 너의 집, 너의 길, 너의 산하 너의 나무, 너의 벌레, 너의 시간이다. 너의 사랑, 너의 분노, 너의 슬픔 내가 비추는 너의 모든 것인 세계 위에 빨갛고 확실한 동그라미를 쳐 놓겠다..

2017.05.24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지,,,!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터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고향 동네인지라 지나다가 들릅니다 봄이라서 연초록으로 변하는 모습과 연꽃밭에도 연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연꽃 피는 시절이 기다려집니다 모과나무꽃! 마음이란 허공과 같이 한없이 크다가도 바늘 하나 꽃을 자리 없을 만큼 좁아진다 -- 달마스님 -- 시간도 마음과 같이 고정불변 하지 않고 빠르게 가기도 하고 느리게 가기도 한다 -- 아인슈타인 --

2017.05.12

자연산 철쭉꽃이 만발한 보성 일림산 !

0, 산행 일시 : 2017, 05, 01 0, 산행코스: 용추골 원점회귀(사자산으로 가다가 차량이 ㅠ 알바 조금 함) 0, 철쭉 개화 상태 : 정상 부 만개, 한치재쪽과 봉수대 쪽은 이번주 만개로 추정 0, 기타 : 일림산 철쭉축제가 2017,05 06-- 2017, 05, 07까지 개최됩니다 관광버스를 대동하신 분들은 한치재에서 장흥 제암산 까지 종주를 권합니다 ▷ 산행안내 ▷ 용추골 코스 일림산 산행은 크게 용추폭포, 한치재 봉서동 코스로 나누며 용추폭포 코스를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용추폭포 코스는 용추폭포~골치재~작은봉~일림산~헬기장~임도~용추폭포로 이어지며, 용추폭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용추계곡 사이의 편백숲을 따라 약 30분정도 걸으면 지금은 경작하지 않지만 골치라는 폐 농경지와 임..

2017.05.02

상왕산 개심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세상에는 시간을 쏱아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가고, 또 가고, 또 다시 가라 그러면 장소가 비로소 속살을 보여줄 것이다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일정은 계획한 것보다 더 오래 잡으라 인생은 관광 tour이 아니라 여행 travel이다 그리고 여행은 고난 travel과 어원이 같다 -- 우리가 삶을 사랑하면 삶 역시 우리에게 사랑을..

2017.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