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보니 / 김시천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부정하고 싶은 것 중 하나, 죽음이라는 종착역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 고창읍성 대나무밭에 앉아 댓바람에 머리를 씻어 봅니다 서로 사랑할 시간이 많이 적습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는 하루 여십ㅅ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