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여행 14

겹벚꽃 놀이 개심사서 마무리 합니다

평화 / 김남조누구라도 그를 부르려면속삭임으론 안 된다자장가처럼 노래해도 안 된다사자처럼 포효하며평화여, 아니 더 크게평화여, 천둥 울려야 한다그 인격과 품위그 아름다움그가 만인의 연인인 점에서도새 천년 이쪽저쪽의 최고인물인평화여 평화여부디 오십시오, 라고사춘기의 순정으로피멍 무릅쓰고 혼신으로 연호하며그 이름 불러야 한다 머리와 입으로 나누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 이해, 관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나는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필십년이 걸렸다 (바보가 바보들에게 중 , 김수환 추기경님)

2025.05.06

가을 개심사 단풍 여행

웃음​ / 정호승​ 개심사에 다녀온 뒤 아파트 베란다에 풍경을 달아놓고 풍경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린다 아무리 기다려도 들리지 않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들리지 않는다 하루는 손으로 툭 쳐서 개심사 해우소 가을 지붕 위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소리 같은 풍경소리를 내어보고 그냥 혼자 웃는다 지난주 서산 다녀오다가 잠깐 개심사와 해미읍성에 들려서 커피 한잔하고 온 흔적들 입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 목초지도 가을입니다 국화전시회 중 이었습니다 국화향이 진동합니다 침선당 뒷편에도 가을 찿아왔습니다 명부전 청벚도,,,,, 매롱나무도 가을로 가득합니다 범종루 앞산에도 붉게 물들어 갑니다 종무소 건물이 보수공사 중입니다 그래서 일부만 담았습니다 범종루를 옮기시고,,,, 축대를 다시 조성하여 정비했습니다 순간의 기억이라도..

2023.11.05

오래된 가을 / 천양희

오래된 가을 / 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세상 일에 욕심이 끝이 없다 놀러 가서도 그렇지,,,, 이 정도면 됐다,,,,!

2022.09.18

서산 개심사 청벚꽃 여행

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봄바람 내 가슴에 / 곽승란 삶의 긴 여정의 길을 걷다 고운 인연 만나 추억 만들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지만 봄바람에 사랑 꽃 젖는다. 잔잔한 호수 속에 비친 지쳐버린 내 삶은 버들가지 한들한들 바람 따라 세월 저편 먼발치에 있고 소..

2021.04.29

만추의 아름다움으로 달려가는 개심사

가을에는 / 최영미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 그가 내 속에 들어온다 뭉게뭉게 피어나 양떼처럼 모여 새털처럼 가지런히 접히진 않더라도 유리창에 우연히 편집된 가을처럼 한 남자의 전부가 가슴에 뭉클 박힐 때가 있다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더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 여기부터는 지난 새벽에 다녀온 사진입니다 아무도 없는 길을 오르니..

2020.11.04

병산을 지나며 / 나호열

병산을 지나며 / 나호열 어디서 오는지 묻는 이 없고 어디로 가는지 묻는 이 없는 인생은 저 푸른 물과 같은 것이다 높은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어리석음이 결국은 먼 길을 돌고 돌아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임을 짧은 인생이 뉘우친다 쌓아 올린 그 키 만큼 탑은 속절없이 스러지고 갖게 기어가는 강의 등줄기에 세월은 잔 물결 몇 개를 그리다 만다 옛 사람이 그러하듯이 나도 그 강을 건널 생각 버리고 저 편 병산의 바위를 물끄러미 쳐다보려니 몇 점 구름은 수줍은듯 흩어지고 돌아갈 길을 줍는 황급한 마음이 강물에 텀벙거린다 병산에 와서 나는 병산을 잊어버리고 병산이 어디에 있느냐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개심사 지난 사진을 보면서, 가을을 기대합니다

2020.09.04

눈이 멀었다 / 이정하

눈이 멀었다 / 이정하 인연을 끈으려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는 그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게 남는다 바람이 그러는데 그리움과 사랑은 딱 한걸음 차이래 지금 걸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그리움으로 남을 거래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 까맣게 몰랐다. 사랑도 때가 있는 법, 바라봄도 그 순간이 있다 아침이 지나면 다 떠나는 길에 그림자 붙잡아 봅니다 미련두지 않고 사랑합니다

2020.04.17

개심사의 청벚꽃은 아직입니다

개심사의 청벚꽃은 아직입니다 일반적인 벚꽃이 져가는 중입니다 가을 사진들,,,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인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다. 가람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2020.04.12

꽃비 내리는 날에 / 정연복

꽃비 내리는데 아름다운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순해지는 가슴들이 있는데 세상이 악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기로 하자. 꽃비 내리는데 아롱아롱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연인들이 다정히 걸어가는데 세상에 사랑이 식었다는 생각은 떨쳐버리기로 하자. - 정연복, '꽃비 내리는 날에' -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촟불이 있던가? 깊은 영혼의 울림으로 피는 꽃을 바라보면서 돌아봅니다 세상에 어떠한 만남도 우연은 없으니까,,,!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