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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었다 / 이정하삶 2020. 4. 17. 21:38
눈이 멀었다 / 이정하
인연을 끈으려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는 그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게 남는다
바람이 그러는데
그리움과
사랑은 딱 한걸음 차이래
지금 걸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그리움으로 남을 거래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 까맣게 몰랐다.사랑도 때가 있는 법,
바라봄도 그 순간이 있다
아침이 지나면 다 떠나는 길에
그림자 붙잡아 봅니다
미련두지 않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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