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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 벚꽃 엔딩 !삶 2020. 4. 19. 19:18
그냥 물들면 되는 것을
그냥 살포시 안기면 되는 것을
저절로 물이 들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을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로만 요란하였구나
그만, 바보짓을 하였구나
그냥 물들면 되는 것을
노을이 하늘에 물드는 것처럼
꽃에 꽃물이 드는 것처럼
그냥 꽃잎에 기대어
가만히 가만히 물들면 되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고
그냥 당신에게 물들면 되는 것을
김시천 시인의 <바보, 꽃잎에 물들다>새벽 3시에 출발하여 주차장에 도착, 잠시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출입구 등은 방역상 봉쇄되어 멀찍이 산을 올라서 내려가기로 코스를 잡아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오지 말라고 해도 벚꽃 앤딩은 용비지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새벽 호수에 마음을 담을 수 있다면,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
별빛도 담는다면,,,
서성이며, 다가갈 용기가 없는 이들도
잠깐 쉬어가리라
봄,
이제 그만 아름다워도 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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