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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을 지나며 / 나호열삶 2020. 9. 4. 16:12
병산을 지나며 / 나호열
어디서 오는지 묻는 이 없고
어디로 가는지 묻는 이 없는
인생은 저 푸른 물과 같은 것이다
높은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어리석음이
결국은 먼 길을 돌고 돌아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임을
짧은 인생이 뉘우친다
쌓아 올린 그 키 만큼
탑은 속절없이 스러지고
갖게 기어가는 강의 등줄기에
세월은 잔 물결 몇 개를 그리다 만다
옛 사람이 그러하듯이
나도 그 강을 건널 생각 버리고
저 편 병산의 바위를 물끄러미 쳐다보려니
몇 점 구름은 수줍은듯 흩어지고
돌아갈 길을 줍는 황급한 마음이
강물에 텀벙거린다
병산에 와서 나는 병산을 잊어버리고
병산이 어디에 있느냐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개심사 지난 사진을 보면서, 가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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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셔요
가을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개심사군요.
올해는 저도 아름다운 풍광을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멋진 9월 맞이하셔요
지역이 복잡해서 오늘도 집콕입니다
미치것습니다
9월되니 가을이야기 시작되네요
이른 아침부터 산소 벌초하는 소리가 마을에 가득합니다 ㅎㅎ 추석 준비하는 거 보니 가을입니다
나호열님의 좋은시 잘 보고 갑니다.^^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휴식하셔요
벼안서원이죠? 신랑 고향이 안동하회마을이라 시댁갈때마다 놀러가곤 하네요
병산서원이 거점입니다
저도 다녀온 곳이지만 아름답습니다
단풍이 핀 개심사의 모습이 너무 멋있네요 +_+
아름답습습니다
즉. 추엉도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