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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지난 추억을 돌아본다
    2013. 12. 6. 22:30

    12월의 시-강은교-

     

    잔별 서넛 데리고

    누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처마 끝마다 매달린

    천근의 어둠을 보라

    어둠이 길을 무너뜨린다

    길가에 쓰러져 누워있는

    일년의 그림자도 지워버리고

    그림자 슬피 우는 마을마저 덮어버린다 

     

    거기엔

    아직 어린 새벽이 있으리라

    어둠의 딸인 새벽과

    그것의 젊은 어머니인

    아침이 

     

    거기엔

    아직 눈매 날카로운

    한 때의 바람도 있으리라

    얼음 서걱이는 가슴 깊이 

    감춰둔 깃폭을 수없이 펼치고 있는

    바람의 형제들

    떠날 때를 기다려

    달빛 푸른 옷을 갈아입으며

    맨몸들 부딪고

     

     

     

     

     

     

     

    그대의 두 손을 펴라

    싸움은 끝났으니, 이제 그대의 핏발 선 눈

    어둠에 누워 보이지 않으니

    흐르는 강물 소리로 

    불금이네요

    금방 한 주가 지나갑니다

     

    바람 불어 마음에 낙엽 뒹구는  허전함이 가득합니다

    기다리는 마음으로

     

    따스한 손을 기다려 봅니다

     

    지난 시간을 추억해 봅니다

    기도의 마음으로 찬란한 아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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