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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림,
언제나 새로움을 느낌니다
매일 바라보는 하늘도 오늘은 경이롭습니다
세상에
저 빛처럼 축복이 내려져, 모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길 소망해 봅니다
12월의 공허-오경택-
남은 달력 한 장
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
되물어 보지만
돌아보는 시간엔
숙맥 같은 그림자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
알고도 못함인지
모르고 못함인지
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
채우려는 욕심만 열 보따리 움켜집니다
내 안에 웅크린 욕망의 응어리는
계란 노른자위처럼 선명하고
뭉개도 뭉그러지지 않을
묵은 상념의 찌꺼기 아롱지는
12월의 공허
작년 같은 올 한 해가
죽음보다 진한 공허로
벗겨진 이마 위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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