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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3
    2015.10.21 23:28

     

     

    본격적으로 계곡에 진입합니다

    약간의 경사와 험한 구간에 산님들과 엉키어서 위험했습니다

    깊은 계곡이 주는 느낌은 신비롭습니다

     

     

     

     

    폭포와 소를 지납니다.  맑은 물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이곳을 보러 오늘 산행을 했습니다

    살다보면 떠나보낼 것과 가슴을 파서 담을 것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암릉을 파서 아름다운 설악의 정기를 담은 것을 보면서, 저의 삶도 한번 돌아봅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 아름다운 곳에 단풍이 지고, 겨울이 오리라!

    아름답고, 그립던 그때를 기억하는 일은 추억하는 일 밖에 없겠죠?

    어느날 툭하고 불쑥 그리워 지는 날,

    다시 오리라!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이다

    -- 랄프 완도 에머슨 --

     

     

     이 호박소를 봅니다. 세월의 깊이에 압도됩니다

     

    말하자면 모든 시작은

    단지 계속의 연장일 뿐

    사건이 기록된 책은

    언제나 중간부터 펼쳐저 있다

     -- 쉼보르스키 ---

     

     

     

     

     

    취해야 한다 / 샤를 피에르 보를레르

     

    늘 취해 있어야 한다

    핵심은 오직 이것이다

    이것만이 문제다

    어깨를 짓눌러 그대를

    한껏 움추리게 하는

    시간의 벅찬 짐을 벗어 버리려면

    언제나 취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하기야 무엇에?

    술에건, 시에건, 미덕에건, 당신의 뜻대로

    다만 취하기만 하라

    그러다가 궁전의 계단에서나

    개울의 푸른 풀 위에서나

    당신의 방 움울한 고독 속에서 깨어나

    취기가 덜어졌거나 이미 가셨거든 물어보리

     

    바람에게, 물결에게, 별에게, 시계에게

    스쳐가는 모든 존재에게, 울부짖는 모든 것에게

    굴러 가는 모든 것, 노래하는 모든 것에게

    말하는 모든 것에게 몇 시냐고 물어보라

    그러면 바람이

    물결이, 별이, 새가, 시계가 대답해 주겠지

    취할 시간이다!

    시간의 궁색한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취하라, 늘상 취해 있으라!

    술에건, 시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

     

    젊은 날에 좋아하던 보를레르의 시를 올려봅니다

    오늘은 단풍에, 바람에, 물소리에, 가을에,  취하렵니다!!!!

     

     

     

     

     

     

    땀으로 범벅이된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아름다운 자태의 길로 들어섭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 인간,

    인간을 보호하는 자연,

    모든 것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결코 혼자가 아님을 설악에서 느낍니다

    기억하리라 다짐합니다

    이 길,

    가을로 걸어가리라!

     

     

     

     

     

     

    그대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당신은 두 개의 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손은 그대 자신을 도와주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한 손입니다

     

    -- 샘 레버슨 --

     

     

     

     

    무어라 말씀하셨나
    돌아서 옆을 보면
    화들짝 붉히는 낯익은 얼굴
    무어라 말씀하셨나
    돌아서 뒤를 보면
    또 노오랗게 흘기는 그 고운 눈빛
    가을 산 어스름 숲속을 간다
    붉게 물든 단풍 속을 호올로 간다
    산은 산으로 말을 하고
    나무는 나무로 말하는데
    소리가 아니면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하루해는
    설키만 하다
    찬 서리 내려
    산은 불현듯 침묵을 걷고
    화려하게 천자만홍 터뜨리는데
    무어라 말씀하셨나
    어느덧 하얗게 센 반백의
    귀머거리
    아직도 봄 꿈꾸는 반백의
    철딱서니

      - 오세영 '단풍 숲속을 가며' 전문

     

     

    단풍 -나태주


    숲 속이 다, 환해졌다
    죽어 가는 목숨들이
    밝혀놓은 등불
    멀어지는 소리들의 뒤통수
    내 마음도 많이, 성글어졌다
    빛이여 들어와
    조금만 놀다 가시라
    바람이여 잠시 살랑살랑
    머물다 가시라.

     

     

     

     

     

     

     

     

     

    행복해지기 위한 일에 정진하자

    그것은 이 가을 단풍처럼 버리는 것일거라!

     

    세상으로 나갑니다

    행복한 산행을 가슴에 묻고, 다만 몇 장의 사진을 남깁니다

    멋진 가을!

    제 블러그에 오신 분들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댓글 4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