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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악산 단풍 산행!
    2015. 10. 25. 06:42

     

     

    산행 일시: 2015.10.24

    산행 경로: 월악산 동창교-송계삼거리-영봉-신륵사

    산행시간: 4시간 30분

    일행: 홍성토요산악회 회원들과 동행

     

    홍성에서 03시 기상, 03시 4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악회 버스는 항상 정시에 미련을 안두고 떠난다 04:00

    충주휴게소에서 아침을, 그리고 동창교 들머리에 도착하니 비가 살살 내린다

    가뭄이 하도 오래 지속되었고, 홍성은 제한 급수를 하는터라 비가 반갑다

     

    산으로 입산!

     

     

    언제나 산에 오르려면 약간의 설레임과 걱정이 따른다

    언제 오르나,,,,

     

    삶도 그러하리라

    누구나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리 없으니까?

    오늘도 용기를 품고 걸어 본다

     

     

     

     

     

     

    붉은 단풍이 우리를 맞는다!

    날씨가 조금은 아쉽지만 어떠랴!

    공기와 바람, 아름다운 숲이 있어 좋다

    경사지 암릉의 단풍나무와 떡갈나무가 깊은 가을이다!

     

    오늘 이 월악에 오신분들,

    부디 단풍에만 취하지 마시라,,,,

     

    타인의 아름다움도 찿아보시라!!! 

     

     

     

    타인에게 가장 좋은 점을 찿아내

    그에게 이야기 해주십시오

    우리들은 누구나 그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칭찬속에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 메리 헤스겔 -- 

    아쉽다!

    이 절경을 못담아 가다니,,,,

    비가 내리고, 안개가 숲과 산을 덮는다

    만추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등산로 주변은 그냥 지나쳐 걷기에는 아쉽다

    서울 문 앞에 선 기분이다!

     

     

    비가 후두둑 내린다

    우의와 모자 등으로 채비를 한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시간이 지남을 느낌니다

    이 산에 얼움이 가득한 시간에 왔다가, 여름에 왔다가 갔는데,,,

    시간은 달려서 가을이 깊었습니다

    이 산에 무엇을 얻으러 오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내려 놓으려, 버리려, 아니면 강건함을 더한 몸을 위하여,,,,

    손에 무엇을 쥐고는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는법!

    단풍의 멋진 낙화를 보면서 한 수 배웁니다

     

    바람에 훗날리는 나뭇잎이 멋지다

    가을은 외로운 계절은 아니다,

    이 산에도 이 풍경을 함께 보는 사람들이 있다

    혹시 가을 증상 있으신분!   토닥 토닥,,,,

    월악의 상단은 벌써 낙엽이 다지고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비가 굵어집니다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중에서 -- 

    산에서 돌아와서 씻고, 책상에 앉아서 다시 읽어보는 책이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한비야님의 글이 마음에 들어온다

    가을 타나,,, 

    조망은 포기하고 영봉으로,,,

     

    아!!

    안개에 덮힌 산이 수묵화 느낌이 난다

    그것은 그대로 아름답다! 

    희미한 뒷모습의 산님도 가을 속으로,,,,

    영봉에 오르는 길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없던 낙석 방지용 터널도, 빙빙 에둘러 오르던 계단길도, 중봉으로 가는 길도 바뀌었다

    직벽에 계단을 놓아서 바로 오른다

    더욱 아쉽다

    날씨가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간식을 동료들과 먹고 하산!

    춥습니다

    요즘 산행에는 방한 장비가 필수입니다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사람에게는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이정하 시인 --

     

     새로 개설된 산행로!

     

    안개 자욱한 산길은 누구나 시인으로 만든다

    그리고,

    잠시 지친 모든이에게 토닥임을 준다

     

    따스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다

     

     

    뒤에서 바라보는 산님들이 한폭의 그림이 된다 

     

     

    거의 1/3이 남았다

    날이 개이는 느낌이다   더욱 아쉽지만 다음으로,,,,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 쉴러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이별을
    눈물로써 대신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곁에 있던 사람이
    먼길을 떠나는 순간,

    사랑의 가능성이
    모두 사라져 간다 할지라도

    그대 가슴속에 남겨진 그 사랑을 간직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능선으로 조금 하늘이 보이더니, 다시 안개에 휩쌓인다

    다시 오라는,

    미련을 두라는,

    허락한 부문만 보라는 뜻으로 알고 마음을 접는다

     

     

     

     단풍을 보고 아름다움을 어쪄시렵니까?

     

    어느 시인은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다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말하지 말랍니다

    사랑은 살아지는 것  이랍니다

     

    오늘 흠뻑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 느끼는 것!

    가을 산, 가을 단풍을 마주한 의미입니다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

    ----

     

    머지않아 그리움의 때가 오리라

    사라의 날들이 오리라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강제윤 시인 --

     

     

     

    똑같은 나무를 세번 담아 보았습니다

    물감으로 그려도 이리 붉지는 않으리라!!

     

     

     

    연출이 아니고, 하산길에 보니 단풍과 솔잎이 떡갈나무에 붙었습니다

     

     

    가을 옆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옆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만추가경(晩秋佳景)!

     

     

     멋진 하산길!!

     

     함께한 산님들!

     신륵사! 요 석탑은 보물입니다

    이 산에서 아름다움과 커다란 마음을 얻고 갑니다

    무엇을 위하여 산에 왔는지는 중요치 않으나, 하산을 하면 다 한 마음입니다

     

    우리 생활이 원래 쪼잔하고,

    지극히 땀 냄새나는 일상인걸,

    세상에 가면, 촉촉한 마음으로 손을 내밀어

    행복의 문을 열어 봅시다

     

    상처없이 크는 나무가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도 라는 섬으로 가봅시다

    이제 향기로운 시절 앞에 서 있는 우리들 입니다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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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