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선지/ 이외수

농돌이 2018. 1. 7. 12:59

화선지/ 이외수

 

새 한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내 마음에 새를 살게하면
나는 하늘이 되고

내 눈에 별을 담아두면
나는 우주가 된다.

내 마음을 하얗게 비워
평안의 여백이 내게 있어지길

 

( 덕유산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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