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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이외수
새 한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내 마음에 새를 살게하면
나는 하늘이 되고
내 눈에 별을 담아두면
나는 우주가 된다.
내 마음을 하얗게 비워
평안의 여백이 내게 있어지길( 덕유산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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