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중에서

농돌이 2019. 11. 27. 22:07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 할때면 나는 늘 남을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때는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앗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 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내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애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봅니다.

이해인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중에서

 

하루를 보내며,

내 마음에 분노가 타인을 아프게 하진 않했는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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