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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대장 / 신달자삶 2019. 12. 5. 12:54
겨울 초대장 / 신달자
당신을 초대한다
오늘은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
이런 겨울 아침에 나는 물을 끓인다
당신을 위해서
어둠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내 힘이 비록 약하여 거듭 절망했지만
언젠가 어둠은 거두어지게 된다
밝고 빛나는 음악이 있는 곳에
당신을 초대한다
가장 안락(安樂)한 의자와 따뜻한 차와
그리고 음악과 내가 있다
바로 당신은 다시 나이기를 바라며
어둠을 이기고 나온 나를 맨살로 품으리라
지금은 아침
눈이 내릴 것 같은 이 겨울 아침에
나는 초인종 소리를 듣는다
눈이 내린다
눈송이는 큰 벚꽃 잎처럼 춤추며 내린다
내 뜰안에 가득히
당신과 나 사이에 가득히
온누리에 가득히
나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그리고 새롭게 창을 연다
함박눈이 내리는 식탁위에
뜨거운 차를 분배하고
당신이 누른 초인종 소리에 나는 답한다
어서 오세요
이 겨울의 잔치상에..
제주에 가서,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곳에 앉아,
멍 때리며 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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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위에 눈 쌓인 풍경이 너무 예뻐요~^^
아들과 한라 산행갔다가 3일 내내 입산통제되어서 제주에서 체인끼고 기어서 다니며 놀았던 날 입니다 소중한 추억입니다
쉬셔요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추억을 돌아보며 쉬었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좋은글 좋은사진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