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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꿈을 꾸렵니다 / 용혜원
    2015. 1. 3. 19:43

     

    이제는 꿈을 꾸렵니다 / 용혜원

     

    촛불조차 켤 수 없는 밤입니다

    달빛으로 환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아직 어둡기만 합니다


    숨고만 싶은데

    온 방 안에 있는 것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서재에 가지런히 놓인 책들

    벽에 걸린 그림들

    어제 마시다

    그대로 놓여 있는 커피잔


    새벽을 지나가는

    시계바늘이

    더욱 날카롭게

    나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 밤에

    숨어들 수 있는 곳은

    잠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꿈을 꾸렵니다

    그 속에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그대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맑고 아름다운 눈을 가진

    그대를

    폭설이 내린 후, 도솔천에 들렸습니다

    화려한 가을은 지났어도, 깊은 흔적은 그대로 흐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다시 찿은 도솔천에서

    꿈, 사랑, 삶의 바른 자세,,,,를 생각해 봅니다

     

    소망이 있는 시작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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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