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답 / 이정선
새벽에 일어나 큰 산에 절하고
저녁 자리에 들기 전에
다시 산에 머리 숙인다.
말없이 이렇게 하며 산다.
이러는 것은 아무 다른 뜻이 없다.
산 곁에서 오래 산을 바라보다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무슨 소리를 들었다 할 수도 없다.
산에게 무엇 하나 묻지도 않는다.
고요히 산을 향해 있다가 홀연
자신에게 돌아서는 일
이것이 산과 나의 유일한 문답법이다.
홍성에서 간월암으로 가는 길가의 명품 소나무,,!
소멸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언제 보아도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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