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 최원정

농돌이 2020. 3. 5. 13:31

봄이 오는 소리 / 최원정

가지마다 봄기운이 앉았습니다.

아직은 그 가지에서

어느 꽃이 머물다 갈까 짐작만 할 뿐

 

햇살 돋으면

어떻게 웃고 있을지

빗방울 머금으면

어떻게 울고 있을지

얼마나 머물지

어느 꽃 잎에 사랑 고백을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둠 내리는 시간에도

새로움 여는 봄의 발자국 소리에

마음은 아지랑이처럼 들떠만 있습니다

 

돌...돌...돌...

얼음 밑으로 흐르는 냇가

보송보송 솜털 난 버들강아지

이 봄에 제일 먼저 찾아 왔습니다.

 

 

내가 행복을 주지는 못하였지만 노력하였는지 묻습니다

겨울 지나고 버티고 선 봄,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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