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이성선

농돌이 2025. 2. 9. 21:40

 

사랑 / 이성선

더러운 내 발을 당신은

꽃잎받듯 받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흙발을 남기지만

당신은 가슴에 꽃이 피어 납니다

 

나는 당신을 눈물과번뇌로 지나가고

당신을 나를 사랑으로 건너 갑니다

 

당신을 만난  후 나는 어려지는데

나를 만난 당신은 자꾸 늙어만 갑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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