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삼경 (梅花三更) / 이외수

농돌이 2023. 3. 15. 21:29

 매화삼경 (梅花三更) / 이외수
 

 그대 외로움이 깊은 날은  밤도 깊어라
문 밖에는 함박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안타가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 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
진한 눈물 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올 해도 매화가 피었습니다

언제나 꽃은 피고,

봄은 오지만,,,,

 

참 새로운 삶의 후반전을 맞이하며

바라보는 꽃은,

조금 안스럽습니다

저 처럼,,,

 

깊은 성찰과 반성 없이 지내온 시간들이

거울 앞에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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