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산 수덕사에서 늦가을 단풍놀이

농돌이 2019. 11. 24. 22:14

가을은 그리움으로 익어...김정호

 

두눈에 노을이 떨어지면

산은 혼자 붉어져

빛은 빛으로 익고

가을은 그리움으로 익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 깨어

밤새 길을 떠나고 말았구나

 

언젠가는 저 낙엽 따라

나도 길 떠나려니

슬픈 영혼의 내 노래

바람이 들려 주는구나

 

길 떠나는 날

한 편의 시를 눈물로 쓰고

산모퉁이 돌아가는 길에

산사의 종소리 울리면

나도 모르게 두눈을 감는다

 

 

비가 내렸습니다

흠벅 젖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몸이 부지런하면 근심이 없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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